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세월에 장사 없다더니
집이고 사람이고
여기저기 난리가 아닙니다.
토방 비틀어진 문틀에
삐져나온 못이 거슬려
장도리를 찾으려 광을 뒤지다.
싸릿대와 칡덩굴을
가르고 다듬어 만든
어머니의 '키'가 뜨입니다.
기억나는 가장 오랜 '신' 중의
소품이니 아마도 60살은
너끈히 넘었을 것입니다.
알알이 잡곡 속에 흙모래와
쭉정이를 날리고 고르던
어머니의 세월이 아련합니다.
바스러질 듯 낡고 눅눅한
세월까지 한나절 햇볕에 박제하여
다시 걸어 두었습니다.
무상무념 세월아네월아 '칠렐레팔렐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