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일주일에 3번 줌 수업
천 권 방을 알게 되었다. 2022년 2월 23일경 라즈키즈의 레벨북으로 1000권을 목표로 읽는 공부를 향해 나아가는 배에 나는 늦게 올라탔다.
영어선생님의 인터뷰를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듣고 따라 하니 처음에는 쉽고 재미있었다. 하루에 3개씩 선생님이 미리 올려주신 미니강의를 듣고 동화책을 읽고 인증해 나갔다. 그러나 바빴다. 그것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다 말다 흐지부지하고 있을 때다. 선생님은 영어 패턴으로 또 수업을 준비해서 한번 더 우리를 만났다. 월요일과 금요일 9시는 영어 공부를 하는 줌이 열리는 시간이다.
처음에는 빠지기도 하고 다른 일을 우선시하는 바람에 영어에 올인하지 못했고 영어공부는 선택지가 우선이 아니었다. 그러나 선생님을 꾸준히 만나면서 수업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게 되었다.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고 우리에게 알려주는 모습에 점점 감동을 받게 되었다.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은 내 발음, 질문을 하면 아니 질문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친절하게 알려주는 콘텐츠의 내용이 쌓여갔다. 이제는 예전에 공부했던 문법들과도 지금 배우는 문장에서 접속이 일어나서 조금씩 배우는 것이 즐거워지고 있는 중이다.
선생님과 테드 강의를 통째로 외워 씹어먹는 수업이 일요일 줌으로 또 생겼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니 영어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문장을 외우기 전 선생님의 문법적 설명이 있으니 이해하면서 외울 수 있어서 더 좋다. 한 문장 한 문장 공부하다 보니 벌써 39번째 문장을 만났다. 이제는 반환점을 돌아섰다.
선생님은 발음을 중요하게 여긴다. 영어는 결국 소리 내어 말하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리 내어 읽는 것과 듣는 것을 매 시간 훈련한다. 그렇다고 문법적 설명을 소홀히 하는 것도 아니다. 코로나가 덮치던 시절 스스로 독립하여 학원을 꾸려온 지 어언 6년째라고 한다. 성인과 학생들을 번갈아 가르치면서 서로 시너지효과가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우리도 힘이 난다.
영어 천권 중 300권을 했다. 먼저 만나신 분들은 물론 더 많이 했지만 느리지만 꾸준히 따라가고 있다. 나와 함께 시작했는데 앞서가고 있는 도반을 통해서 다시 힘을 낸다.
선생님의 강의 녹음을 듣는 것은 또 하나의 힐링이다. 힘 있고 명확하게 발음해 주신다. 또 선생님의 목소리에도 익숙해지고 친숙해진다. 사람의 목소리에 색깔이 있다면 선생님의 목소리는 영롱한 맑은 구슬 일 것 같다. 오고 가면서도 미리 녹음해 준 강의를 듣노라면 우리 가족의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 더 많이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나는 내 목소리가 싫은데 30년 전쯤 00초 1학년을 가르칠 때였다. 삵바느질을 해서 가족의 생계를 이끌고 있는 학부모를 만났다. 아이의 일로 전화를 드리면 내 목소리가 염불을 하는 스님의 목소리처럼 안정감을 준다고 좋아하셨다. 난 그러시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옷까지 한 벌 만들어 주었다. 간곡하게 거절했지만 만든 옷이라 남에게 줄 수 없다고 우겨서 끝까지 사양할 수 없었다. 지금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을 일인데 참 고마운 분이었다.
선생님의 영어 수업 목소리도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열심히 공부하고 싶게 만든다. 그 목소리에 끌리고 친절함에 끌리고 선생님의 스마트함에 끌려서 오늘도 방금 영어 리딩공부를 마쳤다. 하지만 안다.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 아무리 열강으로 잘 가르쳐줘도 내면화를 만드는 것은 내 복습에 달려있다.
며칠 바쁘다고 배운 것을 제대로 복습하지 못하고 익히지 않았더니 외우기의 진도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다.
하여 선생님과 귀한 인연으로 영어를 공부하면서 반드시 복습의 루틴을 만들겠다. 배운 것을 차근차근 내면화해야겠다고 다시 마음먹는다.
멋진 영어 선생님을 만난 것은 내 생애 흔치 않은 일이기에 열심히 복습하여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A steady review routine is the greatest gratitude I can show my teacher.
63세의 영어공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