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했다. 세상이 중요하다고 했던 것들을

by 삼식이
news-p.v1.20240613.a8543f800ce34ca1a48f30b1f91f8ff7_P1.jpeg 출처 : MBC 라디오스타

어쩌다가 최강희 씨가 라디오스타에 나온 것을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간간히 티비에서 봤던 것 같은데 한동안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영화나 드라마가 잘 안 됐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미디어를 잘 안보기도 하고요.


최강희 씨는 독립을 하고 싶었다고 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취'의 개념이 아니라 스스로 혼자 먹고 살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 같았습니다.

연예인들은 매니저나 소속사가 잡일을 다 해주니까 그들이 없어지면 스스로 할 수 있는게 없어지는거죠.

연기에 대한 회의감도 있었나봐요.


고깃집 하는 친구의 가게에서 설거지 알바도 하고, 김숙ㆍ송은이 씨의 집청소도 해주며 홀로 서기를 시도했답니다. 이제는 연기자로 돌아와 다시 연기에 도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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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돈이 없어서 설거지, 가사일을 해야 됐다는 겁니다.

김구라 씨가 "돈은 있는데, 삶이 무료하고 그러니까 사회경험을 해보려고 하신거죠?" 라고 하니 그게 아니라 진짜 돈이 없답니다. 다 나눠줬다네요. 기부와 선행을 자주 하시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정말 모아둔 돈이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자신이 인생을 충실하게 살기 위하여, 자신이 강해지기 위하여 세상 사람 모두가 중요하다고 하는 돈을 포기하는 선택. 저는 최강희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돈이 꼭 필요한 것인가?

필요하다면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나는 돈을 포기하고 진정한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까?


어떤 선택을 할 때 돈을 포기하는게 쉬운 일 인가요?

내가 직장을 고르는데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연봉을 포기하는게 쉬운 선택은 아닐 겁니다.

돈이 최고인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고 SNS로 서로 잘난 모습만을 공유하는 우리들에게는 쉽지 않죠.


돈도 벌어본 사람이 번다고 하죠?

반대로 돈이 없어본 사람이어야 돈이 적어도 넉넉하게 살 수 있는건 아닐까요?

저는 부모님이 가난했고 지금도 월세집에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큰 돈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내가 글 쓰고 싶을 때 글쓰고, 음악 듣고 싶을 때 음악 듣고, 내가 좋아하는 건 다 할 수 있으니까요. 내가 연봉이 높지 않더라도, 가끔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커피를 사고 공원에서 산책을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저도 돈을 많이 벌고 싶습니다.

문제는 얼마까지 벌려고 노력할 거냐는 거죠. 월 500, 1,000이 되면 편히 쉴 수 있을까요?

아마 그 다음을 생각하게 될겁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까요.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았으니 돈에 대한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5년, 10년, 30년 뒤에도 행복하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거예요. 많은 돈을 취할 수 있을 때에도 가족이나 내 시간, 건강을 우선해서 선택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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