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게 정말 생각대로 되는게 없습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요.
계획, 예측은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현재 아무리 준비를 해도 미래는 그것에 맞춰 움직여주지 않지요.
이런 생각이 드는 때는 대개 안 좋은 일이 있을 때이기도 합니다.
모든 게 잘 풀리면 고민이나 다른 생각이 들지 않지요.
좌절이나 실패, 절망 같은 감정은 인생에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항상 피하고 싶습니다.
저는 최근에 한 회사에 지원을 했습니다.
소기업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아보였고 채용이 된다면 제가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아쉽지만 현실이 되지는 못했네요.
제가 여러모로 부족한 탓이겠고, 더 적합한 분이 계셔서 그렇겠지요.
지원서를 쓰면서 합격하면 어떻게 일할까, 직무, 조직생활, 다양한 상상을 했었답니다.
오랜만에 가슴이 뛰는 경험이었어요.
이력서도 열심히 썼지만 제 나름의 아이디어와 계획을 5페이지 정도 작성했으니까요.
그러나 그 문은 닫혔습니다.
다행인 점이 유일한 문이 아니었다는 거예요.
바로 옆에 있는 다른 문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사실 옆에 수많은 문들이 있지요.
그 중의 하나가 닫혔을 뿐입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언젠가부터 '모 아니면 도'식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서울 대학교 합격여부, 대기업/공기업 합격여부, 전문직 시험 합격여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나에게 맞는 선택을 찾아가야 하는데 효율성을 따지다보니 다른 생각을 하기 힘듭니다. 젊음은 패기라는데 도전하기보다는 안정성을 찾지요. 심지어 중, 고등학교 때부터 의사, 공무원 같이 안정적인 직업을 얻기 위해 미리부터 준비합니다. 자퇴를 감행하기도 하고요.
제가 열려고 했던 문은 닫혔지만 다른 문을 열려고 합니다.
그 뒤에는 또 다른 문들이 있겠죠.
모두가 들어가려는 문이 아니라 나만의 문을 찾아 끝없는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좋은 문이 아니라 나 밖에 들어갈 수 없는 특별한 문.
어쩌면 인생은 나만의 문을 찾아헤매는게 전부인, 결말은 없고 과정 밖에 없는 시간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