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를 믿으시나요?
요즘은 많은 분들이 재미로 MBTI 얘기를 많이 합니다.
믿지 않는 분도 계시지만 이야기를 재밌게 하기에는 적절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참고로 저는 INTJ입니다.
MBTI식으로 설명을 하자면, J이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죠.
계획도 최대한 널널하게 잡으려고 합니다. 틀어질 때를 대비해서요.
예상할 수 없는 변수로 인해 계획이 틀어질 때를 대비해 Plan B, C, D, E를 세워두는거죠.
최근에는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세상 일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더라구요. 통제도 안 되고요.
통제를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도 않고요.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계획한 모든 것들이 반드시 틀어지더군요.
도미노 같기도 하고 두더지 게임 같기도 합니다.
뭐가 하나 틀어지면 연계된 모든 일들이 한꺼번에 망가지고요.
이걸 해결하면 저게 문제가 됩니다.
올해 일을 그만두면서 세웠던 계획이 무너지는 걸 경험하면서 계획의 무의미함을 많이 느꼈어요.
지원했던 회사는 전부 채용되지 않았고, 공부했던 시험은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계획보다 전부 안 좋았던거죠.
예상치 못하게 잘된 것도 있었어요. 블로그를 좀 써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방문을 해주셨던거죠.
제가 직업으로 고민을 해볼 정도로요.
내가 쓰는 정보글이 이만큼 사람들에게 도움될지도 예상을 못했고, 그런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긍정적인 결과이지만 계획대로 흘러간 일은 아니죠.
우리는 계획을 세우는게 필요할까요?
저는 답을 잘 모르겠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태까지는 세우는게 장점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확실한 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계획대로 안 된다고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도 없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예요. 그냥 할 수 있는만큼만 대충 해놓고 흘러가는대로 시간을 보내는게 나은 것 같아요.
직장에서는 다르다고 얘기하실수도 있어요.
계획서대로 일이 흘러가야 한다구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일이 틀어지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답니다.
의외로요.
아담 그랜트는 <오리지널스>에서 데드라인을 겨우 맞추는 사람들이 더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는 경우가 있다고 얘기했어요. 미리 해두는 것보다 닥쳐서 일을 처리하면 집중력이 높아지는거죠. 그렇다고 마음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을 미룰 필요는 없어요. 미뤄도 괜찮다는 걸 알기만 하면 돼요. 일이 안 풀릴 때는 한 번 미뤄보는게 방법이 될 수 있는거죠.
하루하루 잘 되는게 있고 안 되는게 있어요.
계획대로 되는게 있고 안 되는게 있고요.
저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