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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식이 Oct 31. 2024

썸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

썸이라는 단어가 나온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요.

아직까지 자주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귀는 건 아닌데 아예 친구 사이도 아닌 애~매한 사이를 썸이라고 하죠.

사귀기 전 단계로 볼 수도 있고요.


혹자는 연애보다 썸이 좋다고 하죠.

짜릿한 스릴이 있고 달달한 로맨스가 있으니까요.

쾌감은 연애 때보다 큰 것 같습니다.

닐 암스트롱이 달의 표면을 밟을 때와 같은 느낌이랄까요?

미지의 세계에 첫 발을 디뎠는데 그게 성공적이라는 느낌!


문제는 썸인지 아닌지 애매할 때가 있다는 거예요.

누가 보면 썸이고 누가 보면 아니라는 거죠.

예를 들어 단 둘이 영화관을 간다면, 그게 썸인가요?

누구는 맞다고 하고 누구는 아니라고 합니다.

단 둘이 술을 마신다면요? 단 둘이 하는 술자리도 썸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죠.

반박의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우리는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언제가 썸이 걸까? 

확인할 방법은 없을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연애와 사랑에 관해서는요, 100% 전문가가 없습니다.

사람이 각자 다르거든요.

소개팅 첫 만남에 노래방을 갑니다.

이게 적절한 행동인가요?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둘이 노래방을 좋아한다면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죠.

호감도도 쌓일 수 있고요.


이러면 썸이다, 이러면 아니다, 정확하게 판가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면 나는 어떡하라는 거냐?


저는 개인적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삼가는 게 최선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녀)가 나에게 호감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죠?

'썸인가?'라고 생각할 정도면 친구정도는 되는 사이일 겁니다.

이때 '너 썸이야!? 아니야!' 결정을 하게 만들거나 내가 혼자 판단해서 극단적으로 행동하지 말고요.

그저 좋은 친구로 지금처럼 지내는 겁니다. 


일반적인 친구보다 약간 더 친하다고 생각해도 좋겠어요.

선은 넘지 않으면서 그 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거죠.

만약 썸이라면 조금씩 선에 가까워지고 상대도 선을 넘도록 재촉하겠죠.

썸이 아니라면 상대는 철저히 내가 그 선을 넘지 못하게 거리를 두겠죠.

그러면 그냥 친구로 지내면 되고요.


내가 상대방을 좋아해서 마음이 아프다, 멀어져야겠다,라고 생각하시더라도요.

이 때도 드라마 주인공처럼 행동하지 마시고요.

천천히 연락이나 만남의 빈도를 줄이는 게 좋겠죠.


글을 쓰면서 씁쓸하게 생각하는 점은 현대의 사랑은 기술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진실한 마음 하나면 괜찮았던 같은데, 요즘엔 많은 것을 고려해야 상황이 되었어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제 마음이 닳았다는 걸 강하게 느낀답니다.

저도 나이를 먹어가는 걸까요?


잘난 척하고 글을 써봤는데요.

저도 사랑을 할 때는 바보 같은 짓을 많이 합니다.

누군들 안 그러겠어요?

실수하고 후회하더라도 사랑할 대상이 있어서 짝사랑이라도 할 수 있는 게 행복인 것 같습니다.

누구를 열렬히 좋아해 본 게 너무 오래돼서요.

어쩌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생각보다 닫혀있는 걸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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