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MBTI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다른 거는 중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T/F를 결정하는 부분은 결과가 극단적으로 나오더군요.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현재의 나를 생각하고 솔직하게 답변을 했습니다.
96%... 흔한 수치는 아니죠?
MBTI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전문간의 말도 많습니다.
이론적으로 철저하게 검증된 테스트가 아니라는 거죠.
저희는 심리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제가 INTJ이건 아니건 간에 여러 해동안 고민이 있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죠.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지구가 생겨난 이래,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미스테리입니다.
저는 '조건을 따지지 않고 순수하게 어떤 사람의 전체를 받아들이는 행위' 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정의도 있겠지요. 지금은 이 정의가 생각납니다.
저는 언제나 자신이 없었습니다.
상대방의 결점을 온전히 수용하지 못했어요.
타인을 고치려고, 바꾸려고 하거나 조종하려고 했어요.
문제는 나에게 있는데 '아...쟤가 이것만 고치면..' 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죠.
지금도 그 성향은 있습니다.
조금 줄었을 뿐이죠.
일반적인 인간관계뿐 아니라 연애에서는 이 점이 크게 작용하더군요.
상대방은 알지 못한 채, 저 혼자 너무나도 큰 내적갈등을 겪고 있는거죠.
'이런 점이 불편한데 말할 수는 없다. 상대방을 고치려고 하면 안 되니까.'
관대하지 못한 성격 탓도 있겠죠.
너무 계산적이라서 그럴지도 몰라요.
돈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소비는 거의 안 하는데 투자를 좋아합니다.
돈 굴리는게 재밌더군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요.
식물 키우는 느낌이랄까요?
조건없이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커플들을 보면 계속 반성해보게 됩니다.
내가 너무 이성적이라서 조건을 따지고 있는게 아닌지.
외모, 돈, 상황, 건강, 시간, 직업, 가치관, 성향,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따져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소중한 인연을 쳐내는게 아닌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두 손을 꼭 잡고 함께 헤쳐나가는 커플을 보면 부럽습니다.
저도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싶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아직까지 인연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제가 잘나진 않았지만 못났다고도 생각하지 않으니,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거죠.
세상을 달리봐야 되는게 아닌가 싶은거예요.
뭐..어쩌겠어요?
저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하지 않을까요?
실수와 노력을 하면서요.
여러분, 과도하게 이성적이거나 감정적인 건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오늘은 하소연이 되어버렸네요.
언제는 아니였냐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