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는 뭐래
곡우라는 낯선 이름. 뜻을 검색해 보니 봄의 마지막 절기이자 겨울의 한기가 모두 사라진 시기라고 한다.
시속의 "잠시 울었다"는 말이 자꾸 나를 붙잡는다.
"나도 잠시 울었다"는 말은 왜 나를 울컥하게 만드는 걸까? 왜 내 눈을 자꾸 껌뻑거리게 하는 걸까?
지나온 겨울, 어떤 기억 때문에 나는 또 목이 메는 걸까.
그냥 살아가지는 삶을 터벅터벅 걸어가다가도 또 그냥 괜스레 이유 없이 슬퍼지는 날이 있다.
하나의 계절이 다른 계절로 넘어가는 문턱,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
잊혀져 가는 것들을 내 서글픈 마음의 핑계로 삼아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