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뽀짝 우리들의 학교 이야기
[교육플러스] 학교생활을 더욱 행복하게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학생으로서, 그리고 학부모로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몰라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더 잘 알아가고 싶은 마음 가득한 모든 분께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가는 1학년 학부모님부터 친구 관계, 공부 문제 등에 고민이 깊어진 6학년 학부모님까지. 초등학교 생활을 위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우리 아이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그리고 학부모님의 학교생활에 대한 한층 더 깊은 이해를 돕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얼마 전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로 소문난 이번 6학년 아이들이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이기도 하지요.
졸업식 기념 영상 속에서 제가 3학년 때 가르쳤던 주하(가명)가 갑자기 “저에게 배움의 재미를 알게 해준 이준기 선생님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발언을 한 덕분에, 저희 반 아이들 앞에서도 어깨에 힘을 빡 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배움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면 정말 성공적인 초등학교 시절로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초등학교라는 공간은 그 목표를 성취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의 교실을 바라본다면 말입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누군가 졸업을 한다는 것은 잠시 빈자리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텅 빈 교실을 바라볼 때면 마음도 ‘텅-’ 빈 듯한 기분으로 가득차곤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조금만 기다리면, 그 빈자리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등장하기도 한다는 말이겠지요.
그 빈자리를 채울 사랑스러운 1학년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우리 학부모님들 모두 마음이 두근두근한 지금일 겁니다.
아이들은 이미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기관을 통해서도 교육에 대한, 그리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경험을 어느 정도 거치고 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학교’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더 초등학교 입학 전의 시간이 설렘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바라봐도 그렇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위한 교육이나 서적 등도 인기가 참 많고, 여기저기 커뮤니티에서도 학부모님들의 걱정근심 가득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들도 쏟아지곤 하니까요.
그렇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바라봐주시는 보호자님과 함께라면 행복한 학교생활을 잘 만들어갈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의 Q&A입니다.
Q1. 유치원, 어린이집과 학교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1.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학교는 조금 더 스스로 ‘학생’으로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해보는 장소라는 점입니다. 하나하나 모든 것을 보호자께서 대신 도와주려 하거나, 학교에서 아이에게 모든 것을 해주길 기대하기보다는, 우리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응원해주면 아이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2. 학교에 연락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A2.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있는 연락처를 통해 연락하시면 됩니다. 이에 대한 부분은 학교, 학급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각 학교에서 안내하는 바를 참고해주세요. 입학 전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학교 교무실로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제 아이랑 꼭 같은 반으로 묶어주면 좋을 아이가 있어요. 요청이 가능할까요?
A3. 친했던 아이와 같은 반이 되어 우정을 나누길 바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이제 우리 집에서 만의 아이 또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의 원생이 아니라 ‘초등학교’의 ‘초등학생’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지요. 여러 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면 우리 아이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교우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Q4. 그러면 1학년 때 아이들 반배치는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요?
A4.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이라면 학생들의 성격, 교우관계 등 좀 더 자세한 면을 이해하면서 반 편성 작업이 이루어지겠습니다만, 1학년 아이들은 상황이 조금 다르지요.
1학년 아이들의 반 편성은 신입생 소집일 날 있었던 면접 때 파악한 각 아이들의 성향, 성격을 고려하면서 보호자께서 제출해주신 서류 등을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모든 반이 행복한 반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학부모님들께서도 응원과 격려 보내주세요.
Q5. 학교에서 공부는 잘 따라갈까 걱정이 됩니다.
A5. 최근 한글 기초 교육에 대한 강화가 이루어졌고, 1-2학년 시기의 공부 자체에 대한 부담도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처음 배우는 여러 학습 내용들은 조금 더 재밌게 즐기면서 경험을 통해 얻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을 겁니다.
다만 한글 교육은 다른 학습을 진행하기 위한 일종의 ‘도구적 성격’을 강하게 갖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책도 자주 읽어주시고, 학습에 대한 흥미와 의욕을 갖출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면 학교 생활 속 학습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겁니다.
최근 개정된 교육과정도 1-2학년 시기의 교과별 학습에 대한 부담 자체는 크게 줄이고 있는 경향성을 보이므로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Q6.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 지금부터 아이와 준비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A6. 1학년 시기는 정말로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기 참 좋은 때입니다. 어른들의 시선과는 달리 그냥 친해지고 싶으면 언제든 ‘우리는 친구’라고 외칠 수 있는 때이기도 하지요.
다만 이 나이대의 아이들은 ‘자기중심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자신의 시선만으로 주어진 상황이나 타인을 바라보기도 한답니다. 아이가 착하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아이들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따라서 우리 보호자님께서 아이들의 연령에 따른 사고의 특징을 이해하시면서 아이의 이야기를 해석해주시고,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우리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더욱 행복한 학교생활을 잘해나갈 것입니다.
그 밖의 추가 질문사항이 있으면 댓글 또는 메일 talkinstory@naver.com으로 질문해주세요. 독자 분들이 궁금한 내용을 골라 하나하나 함께 해결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교실 속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는 꿈ː몽(夢)글 팀입니다. 교실은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순간순간이 쌓이는 공간이지요. 그 속에서 일어나는 장면들, 그리고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가는 방법들을 소곤소곤 이야기 나눠보고자 해요. 그렇게 몽글몽글, 꿈 같은 기록을 모아갑니다.
- 교사 홍산(그림): 아름다운 색깔을 덧대어가며 그림을 그립니다.
- 교사 김성아(그림): 꿈을 꾸기 위해 그림을 그립니다.
- 교사 이준기(글): 교실이라는 공간 속 행복을 글로 담아냅니다.
저희 팀에는 —많은 현장의 선생님들이 그렇듯이— 모든 학년을 가르쳐본 교사도 있고, 고학년을 집중적으로 가르친 교사도 있으며, 1학년 부장부터 생활부장까지 이것저것 업무들을 해본 교사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모으고 모아 독자님께 보탬이 될 교실 속 정보를 하나하나 전달 드리겠습니다.
매주 교육 언론 교육플러스에 기고하는 글을 브런치에도 함께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