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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석 Oct 08. 2024

반복하고 계속 올라타기

현대병 고치는 약

 

늦게 까지 친구들과 소주컵을 돌렸다. 지금까지 멍청한 친구들이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실감했다. 좋은 직장도, 좋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걸 들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제 기분은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남는 게 하나 있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자극이었다.

“그래 내일부터 정말 열심히 살아보자 “


라고 다짐했지만 다음 날 커튼 사이로 넘어 들어온 빛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꺼진 핸드폰을 확인하자마자 어젯밤 굼벵이처럼 구겨내린 바지를 제자리로 올리고 넥타이를 짚어 들고 날았다. 허리와 몸을 학처럼 접어서 버스 안으로 겨우 실어 올렸다. 좁은 버스 안에서 몸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에너지는 벌써 50% 나 소진되었다. 어제 무엇을 느꼈는지 그 각오는 찾을 생각도 없다. 차장 밖을 바라보며 늦지 않을까 또 혼나지 않을까! 그 걱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몇 정거장 지나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우르르하고 한꺼번에 내리자 빈자석에 무거운 몸을 겨우 앉혔다. 옆에 앉은 아주머님에 달달한 샾푸향기에 푹 빠져서 어젯밤 못다 한 숙면을 취했다.


출근시간 정각까지 1분을 남기고 사무실 책상에 턱 하고 앉혔다. 호흡을 다시 가다듬고 PC 전원을 올렸다. 자동차 시동을 걸듯 오늘 하루를 시작해 보려고 했다. 집중을 해보려고 하지만 내 뒤통수를 대고 누군가 승진했다며 축화 한다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PC 화면에 카톡 대화창은 축화 한다는 대화창이 분수처럼 올라왔다. 그 순간 어제 받은 자극은 살짝 다시 올라왔다. 얼마 후 또 살아지고 평온해졌다. 점심시간 인기 있는 강사 잘 나가는 유튜버에 이야기에 눈은 번쩍 하고 커지고 혹시나 놓칠까 주어 담았다. 이것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온 관심은 그쪽으로 또 한 번 빨렸다. 유튜브 방송에서


“부업으로 1천만 원 벌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해라”

 “나도 할 수 있다”


"오늘부터 퇴근 후 카페에서 공부 좀 하다가 가야겠어" 하고 다시 돌아온 용기는. 새로 오신 부장님 환영회 회식 자리에 가야 한다면 살아졌다.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 같이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조금만 더 힘내자고 당신을 설득시킨다. 우리 인생이 이렇게 쉽다면 모두 다 성공해야 하지 않았을까? 사람들은 누구나 빠르게 성공하길 원한다. 부자들 성공하신 분들은 나만 따라 하면 된다고 지름길이 있다고 화려하게 이야기를 펼친다. 대부분 그런 건 아니지만 여러분들의 지갑을 열기 바쁘다. 혼자 하는 것보다. 부자들 성공하는 사람들을 따라 하는 것이 확률 적으로 빠른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몇 번 따라 한다고 성공하는 일은 없다. 


글 몇 번 쓴다고 메모 몇 번 한다고 책 몇 권 읽었다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성공한 분들은 며칠 몇십 년 동안. 차근차근 한발 한발 올라선 대단한 분들이다. 장담하지만 짧은 시간 성공한 사람들은 얼마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만다. 그럼 직장에서 근무지에서 출근부터 얼마나 그 시간을 집중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우리는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 보자. 우리는 그 성과에 대해서 성공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고민을 시작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의 집중이 필요한 시간은 그날 출근하면 시작되고 퇴근을 하면 끝이 난다. 그 일을 연장하거나 해나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중요한 일은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일은 없다. 정말 중요한 일, 높은 성과, 새로운 프로젝트 같은 업무들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이라는 시간과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그만 침 집중력도 필요 없다는 소리다. 매일 꾸준하게 진행되고 반복적으로 해나가는 일들은 내가 없어도 다른 살마들이 대체되어 돌아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말 당신이 없다면, 우리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착각하는 건 아닌가! 그렇다. 정말 당신이 회사, 기업, 그 어떤 곳에서 중요한 성과를 내는 사람이라면 당신 없이는 그곳은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 당연히 출퇴근이라는 시간도 필요 없는 분들을 것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공장에서 생산품을 만들고 있어요”


그러면 생산라인을 한번 점검해 보자.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생산이 이루어지는지 우선 보았으면 한다. 내 직종에 일에 최고 전문가는 아니어도 어떻게 생산품이 만들어지는지 다른 사람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더 퀄리티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고민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줄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 된다. 계속 반복하는 건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나아져야 하고. 개선해서 더 쉽고 더 간편해져야 한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내가 하는 일에 더 큰 목표 위에 조금씩 올라서야 한다. 회사가 요구하는 목적을 달성해 나가면 된다. 작든 거대하든 매출을 높여주거나, 고객들이 좋아하는 걸 만들거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된다. 식당이나 카페라면 더 맛있게 만들어 내거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서 추가적인 매출을 만들어 내면 된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고객 같이 일을 하는 동료의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주는 일을 해나가면 된다.

 

이건 하루아침에 뚝딱하고 나오는 건 아니다. 자 그럼 이제 지나가는 시간을 그냥 보낼 것인가? 아니면 그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 것인가? 주변에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생각을 한번 해보자. 벌써 기분 좋지 않는가? 000님이 있어서 회사가 잘 돌아가요! 역시 000님, 일에 성과가 늘었어요. 매출이 200%  올랐어요. 역시 000님이셔요! 000님 있으셔서 감사해요. 존경합니다. 


이런 생각 이런 답을 받다 보면, 과거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제게 신이 주신 선물처럼 누군가 여러분들에게 아무런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면 계속 그 자리에 머 무리게 된다. 장담하지만 후회하는 일이 분명 찾아올 것이다. 지금은 안전하고 좋을지 몰라도 주변에 더 좋은 회사, 매장들, 경쟁자들이 하나하나 생겨나게 된다면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장담한다. 우리는 그 8 시간을 꼭 다 채워야 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큰일이 난다. 직장이 이 룰을 정한 것이고 그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꽉 채무 든 , 여유 있게 채우든 그 시간을 오로지 내 시간으로 마드는 것이다. 일이 빨리 끝이 나면 다른 사람의 일을 대신해도 좋다. 그 외적인 시간을 활용해서 자신의 분야에서 관련된 공부를 하거나 주변 사람들 [ 선배, 나보다 능력이 뛰어난 분들]에게 질문을 하거나 모르는 것에 대해서 도움을 받으면 된다. 우리는 내일이 끝이 나면 다른 일이 더 생길까 봐 천천히 하는 척하고 눈치를 본다. 우리는 직장에서 조금만 관심을 넓힌다면 수많은 일과 다양한 일들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이렇게 하루를 꽉꽉 채워야 하는 이유는 이왕 돈을 받고 날 쓰기로 했으니 아깝게 낭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거나 중요한 성과에 대해서 그 다지 집중하지 못한다면, 내가 만든 성과가 아닌 남이 시키는 일, 남을 따라 하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 늘 익숙함에서 공장 레일 위에 돌아가는 기계처럼 영영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제가 앞에서 짧게 반복적으로 전하는 말이 있다. 2대 집 공탕집 사장님을 비유한 것처럼 아무리 잘 가르치고 레시피를 손에 얹어줘도 2대 집 사장님처럼 뽀 하얀 국물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대부분 식당 본점과 분점 맛이 다르거나, 잘 나가는 가계를 인수받자마자 폐점하는 이유다. [망한다] 기업 회장님들은 아들에게 모든 걸 물려줬다가 주식값이 반토막 나는 이유다. 이렇듯 우리는 차근차근 올라야서야 하는 그 산을 정복하는 것은 끔찍한 고통과 많은 시간이 투자되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슈퍼마켓 신부름을 부탁하면 계산대 아래 풍선껌과 사탕만 잔뜩 들고 오는 일은 흔한 일인 것처럼. 이렇게 화려한 세상을 살다 보니 이정표를 확인하기보다 도로에 깔려 있는 광고 간판을 보고 호기심이 계속 작동한다. 


그 목표지점을 가는 도중 잊어버리고 만다.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이 아닌 곳에 다시 눈을 돌리고 누구를 따라다닌다. 어느 순간 엉뚱한 물건들이 내 손위에 놓여 있게 된다거나.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간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후회하거나 자신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버리게 된다. 우리는 이렇게 매일 물 흐르듯 떠내려간다. 강한 물살에 닻을 내리지 못하거나 북한에서 미국까지 날려버릴 미사일 같은 추진력이 없다면 바다 한가운데서 떠밀려 나게 된다. 더 큰 물살은 입을 쩍 벌리고 당신을 먹어 삼켜 버리게 된다. 혹시나 주어 담은 것들, 이런 게 "좋다더라" "저런 걸 해야겠어" 정말 죄송하지만 이런 걸 잠시 접어 두었으면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것들을 아쉬워하지 말고 모두 텅텅 비웠냈으면 한다. 지금부터 해야 하는 건 지금 이곳에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올라타는 것이다.


지금 있는 장소에서부터 최고에 자리에 한층 한층 올려 세우는 것이다. 그 기분을 느껴보고 기록해 보자. 서두가 많이 길었다. 그래서 결론은 이 험난한 세상 큰 파도를 가로지를 수 있는 강인한 힘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 힘을 기르기 위해서 무슨 일이 든 매일 꾸준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것이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된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확신과 믿음을 주어야 한다. 그걸 하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질문이 시작되어야 한다. 그 질문을 시작해야지만 여러분들이 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된다. 

그 어떤 작은 결과 물이라도 좋다. 꾸준하게 해 나간다면 결과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방청소를 하거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거나, 하면 할수록 남들이 한 것이 아닌 내가 해낸 것들이 쌓여가는 결과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꾸준하게 할수록 내 기분이 좋아지고 주변 사라들이 인정하게 될 것이다. 운동을 매일 반복하면 살이 빠지고 근육량이 달라지듯. 당연히 내 기분은 가벼워지고 주변 사람들이


“날씬해졌구나”

“건강해졌어”

“감사합니다”라고 결과를 듣고 확인하는 것이다. 매일 방청소를 하면 내 기분이 산뜻해지고 부모님들이 덩달아 좋아하게 된다. 직장 사무실을 정리를 하거나 중요한 서류들을 정리하게 되면 상사 분들이 서류를 찾을 때마다 여러분을 찾게 될 것이다. 

 


1 장부를 작성해라- 반복되는 일을 정리한다. 과거와 달라진 걸 확인한다

2 목표를 잡아라 - 목표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눈을 떼지 마라

3  전전주와 이번주를 비교하고 측정하고 달라진걸 찾아라  

4  가장 잘하는 사람을 찾아다녀라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동료나 선배, 책] 

5  내가 만든 성과를 측정하고 나열해라

6  달라진 날 확인해라. 그 기분을 느껴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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