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병 고치는 약
새벽 운동이 없는 날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이 만나는 곳에 앉아 펜과 노트를 펼친다.
자동차 시동을 걸듯 좋은 기분을 올리고 4권에 노트를 다시 펼친 다음 악기를 연주하듯 콧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시작한다. 매인 노트 위에 오늘 해야 할 일을 시간단위 위에 하나하나 올려둔 다음 시간단위로 다시 쪼깨 놓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해 본다. 한 시간은 저널링 [자신에게 질문을 통해서 답을 찾는 방법]을 하며 내게 질문해 나간다. 질문에 답을 끝낸 다음 이렇게 노트북 위에 글을 다시 옮긴다. 이게 제가 하고 있는 코드 연주방법이다.
이야기에 앞서 제 노트를 한번 소개하겠다.
A 코드- 매인노트다. 오늘 할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한 다음 노트 오른쪽 편에 시간을 배정하고 구분한다.
노트 왼편은 저널링을 하면서 글을 생각나는 대로 써 내려간다.
B 코드-는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사용하는 노트다. 30 분 단위로 지금 하고 있는 내용을 적는다. 일을 시작하기 30분 전 책상에 앉아해야 할 일을 모두 수집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무슨 일을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하는지 순서와 함께 중요도를 작성해 나간다. 중간중간 들어오는 일들은 메모지에 추가해서 내용을 더한 다음 약속을 잡거나 여유 시간을 만들어서 그 일을 처리해 나간다.
C 코드- 가족들과 함께 한 내용을 작성하는 메모장이다. 아들 녀석과 아내에 대해서만 작성한다.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간단하게 메모한다. 이걸 보면서 얼마나 가족들에게 시간을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 가족들과 어디를 갈 것인지 어디에서 식사를 했는지, 어떻게 하면 더 근사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하며 써내 린다.
D 코드는 본업을 제외한 새로운 일에 대해서 알아가는 그 과정들을 메모한다.-새로운 일, 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메모장에 추가해 나간다. 그 외 자잘한 생각, 새로운 아이디어가 들어올 때 작성하는 휴대 하며 작성하는 작은 노트도 있다.
이렇게 악보를 보고 연주를 계속 반복해 나간다. 이렇게 코드를 반복하게 되면 눈을 감고도 연주할 수 있게 된다. 익숙해질 때까지 메모장을 보고 연주해 나가면 된다. 그다음 여유 시간이 생기거나 시간이 단축되면 새로운 코드를 추가하면 된다. 한 가지 일을 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 생각을 끊김 없이 연장시켜 나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메모 글쓰기가 필요하다. 반드시 기록하고 다시 보아야 한다. 청소기를 돌려도 그냥 하지 말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언제 시작하고 언제까지 끝낼 것인지, 얼마나 걸렸는지 작성하면 된다. 그리고 언제 했는지 몇 번을 했는지 메모장에 작성한 걸 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 과정은 바다에 배가 큰 파도에 쓸려가는 걸 방지하도록 만드는 닻과 같다. 기름칠을 하고 페인트 칠을 하고 코팅을 해나가는 과정이다. 그렇지 않으면 닺은 녹슬어서 가장 얇고 가벼운 부위부터 달아서 살아진다. 오늘 써 내려놓은 메모에 생각을 추가하거나 글 쓰기를 수정해 나가는 것이다. 잠시 한 생각을 나중에 메모장을 보고 다시 생각을 연장시켜 나가면 된다. 형편없는 것이어도 상관없다. 그 생각을 다시 올려놓고 연장해 나가면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을 생각만으로 유지하는 건 어렵다. 인간의 뇌는 반복되지 않는 건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서 밀어 버린다. 그 생각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메모장에 내려놓고 보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기억을 오랫동안 머릿속에 두는 것보다. 쉽고 오래 연장시킬 수 있다.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하는 일이 중단되어 다시 기억을 되찾아야 할 때 많은 에너지가 발생된다. 뇌는 우리 몸에 아주 작은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신체 에너지 20% 이상을 사용한다. 하루에 2,000천 칼로리를 섭취한다면 뇌는 약 400 칼로리 이상을 소모한다.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 음악에 꼭 필요한 코드만을 치며 연주하는 것이다.
비행기가 하늘 위로 오르기 위해서 할주로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 코드 연주는 여러분들이 늘 비행기처럼 떠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질 좋은 생산성 좋은 아이디어들이 끊임없이 만들 주며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 소모를 줄인다. 잊어버리거나, 끊긴 생각을 다시 잡기 위해 비행기가 다시 활주로에 올려준다. 다시 과도하게 다시 몰입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을 해야 할 때 생각을 다시 찾거나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준다.
기타를 치려면 기타는 있어야 하고. 연주를 하려면 코드를 하나하나 익혀 나가야 한다. 코드 한 두 개 안다고 정말 멋진 연주라고 말할 수 없다. 근사한 연주를 하려면 한 두 번 친다고 뚝딱 음악이 나오는 게 아닌 것처럼 연주도 메모 글쓰기도 반드시 꾸준하게 연습이 필요하다. 너무 많은 코드를 익히지 않아도 된다. 우선 코드 한두 가지 정도만 익혀도 기타를 즐겁게 쳐나갈 수 있다. 기타를 치다가 중단하면 연주는 끝이 난다. 그래서 코드를 익힐 때까지 계속 시도하고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 소리가 드리고 연주가 진행된다. 코드를 아무리 많이 외워도 기타를 치지 않으면 연주가 될 수 없다. 그래서 하나에 코드 만이라도 꾸준하게 치면서 연주해나가야 한다. 나만의 코드를 지금부터 만들어 보자. 악보를 보고 기타를 져라. 그 리듬에 올라타고 내 인생 즐거운 음악이 흐르 듯 기뻐하며 덩실거리며 올라타보자.
연주하는 방법
1 코드를 익힌다 [ 노트 한 권을 만든다, 작성한다]
2 악보를 확인한다. [노트를 펼친다]
3 기타를 친다. [ 노트를 보고 작성해 나간다]
4 연주를 시작한다. [ 즐긴다]
5. 코드를 추가한다. [ 노트를 추가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