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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공메자 Dec 02. 2024

143 나의 꿈은 교보문고에 내 책이 진열되는 거였다

필자는 어릴 적부터 책 읽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우선 내 부모님은 많이 배우지도 못했으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 때부터 가난은 대물림 되었고 먹고사는데 급급했다. 내 가족은 책에 관심 있어 하고 책의 소중함을 아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러니 나 역시도 당연히 뛰어난 아이가 아니었고, 그렇다고 아주 공부 못하는 아이도 아니었다. 그냥 부모님의 무관심 속에서 물 흐르는 데로 학창 시절을 보냈던 것이다. 


 "환경이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삶을 만든다"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이 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것은 개인이 자라온 환경, 즉 가족, 사회, 문화, 교육 등이 그 사람의 성격과 가치관, 행동 양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다. '사람은 삶을 만든다'라는 것은 개인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부모님께서 살아오신 환경이 저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는 볼 수 없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원망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겠지'라고 나 나름의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나의 삶은 내가 선택하고 행동하여야 한다는 것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삶은 시작되었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이 되었다. 직장 다니면서 독서를 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늘 노심초사 바쁜 직업이기도 했지만 어릴 적부터 독서 습관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50대 후반이 되어서야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독서라는 의미에 대해서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이다.  


모두 아는 내용이지만, 독서가 왜 중요한지를 잠시 생각해 본다. "독서는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사고력을 향상시키며, 정서적 성장과 문화적 이해를 돕는다. 또한,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여 개인의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한다."라는 것이다.

 

나는 58세가 되어서야 책 읽기에 눈을 떴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춘천 소방서장으로 근무할 당시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썼다. 당시는 코로나가 한창 확산하던 시기여서 직원들과의 대면 소통이 어려웠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과의 소통을 잘 이어 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며칠간 고민을 하다가 "아, 맞아. 삶의 이야기 등 좋은 글을 써서 직원들에게 보내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부 메신저를 활용, 공감 글을 써서 전 직원들에게 보내고 피드백을 받기 시작했다. 이것이 독서를 비롯한 글쓰기의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자기 계발서 등 다양한 책들을 읽으며 나는 많은 상상을 하게 되었다.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라는 격언을 믿게 된다. 언젠가 나도 역사에 내 이름자를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글쓰기 강연을 듣게 되고 직접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글쓰기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동시에 매일 글을 써서 블로그에 기록을 해 나갔다. 


온라인에서 열심히 글 공부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A4 용지 3장만 쓰면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어느 한 직장인 작가의 조언이 있었다. 바로 10여 명 내외가 함께 쓰는 공저 전자책이었다. 당연히 참여하게 되었고 2회에 걸쳐 2권의 공저 전자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제목은 “나의 인생책 한권을 소개합니다.”와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이다. 공저 전자책을 쓰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탄력을 받아 나의 첫 번째 개인 전자책을 쓰고 크몽 출판사에 출간하게 된다. 


개인 전자책 출간의 여세를 몰아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길 차례이다. 내 책이 정말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수 있는지 확인차 간 곳이 어디인가?  바로 춘천 구봉산 카페 거리 인근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이다. 업무 관련 차 방문했지만 직원에게 질문을 했다. “제가 쓰는 책이 여기 데이터센터에 저장이 되나요?”라고 말이다. “물론입니다.”라고 하는 직원의 답변이 있었다.         

 

일단 처음 쓰는 종이책은 에세이가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선 기 출간된 전자책을 종이책으로 연결시켜 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내용도 추가하며 수정·보완을 했다. 그리고 다수의 출판사 이메일을 확보했다. 첫 번째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고 두 번째 출판사를 만나 계약을 했다. 교정·교열, 편집 등을 거쳐 지난 2023년 8월 18일 최종 출간에 이르렀다.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979-11-392-1251-8이라는 명함으로 역사에 영원히 기록 저장되는 것이다. 제목은 “죽음의 문턱을 세 번씩 넘나든 현직 소방서장의 메시지”이다. 드디어 교보문고, 영풍문고, 북플러스 등 오프라인  매장에 입고되어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 온라인 서점에서도 독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이루어진 성과다.    


나이 먹어서 시작한, 독서와 글쓰기의 작은 노력이 작은 성과로 이어졌다. 이제 인생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다다. 반평생을 살았고, 앞으로 살아온 만큼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의미 있게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 책 읽기와 글쓰기가 인생 후반전의 일부가 아닌 전부가 되어 버렸다. 매년 한 권의 책을 쓰며 세상 사람들과의 나눔에 동참하고자 한다. 


향후 나의 글이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독자들이 좋아하는, 감동하는,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이다. 나의 노력이 희망 사항에 그칠지라도 말이다. 나의 미래를 만드는 것은 오늘이다.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면 나의 미래가 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계단을 밟아 간다.


<글의 요약:  나의 길>


어린 시절, 가난 속에 자라

책 한 권 없던 그 시절의 나.

부모님의 무관심 속에 흘러

물길처럼 지나간 학창 시절.


책의 소중함 몰랐던 내가

세월 흘러 깨닫게 된 오늘.

58세, 뒤늦은 독서와 글,

삶의 길 위에서 새롭게 만난다.


죽음의 문턱을 세 번 지나

내 삶을 쓰고, 기록하며 산다.

이제는 매년 한 권의 책,

세상과 나눌 꿈을 쓴다.


오늘 내가 만든 길,

내일의 미래로 이어진다.

삶은 계속되고,

책 속에 나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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