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다. 진실을 말하면 독자들은 당신의 편이 될 것이다."
- 조너선 프랜즌
진솔한 글쓰기는 독자와의 신뢰를 쌓고, 일관성을 유지하며 장기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다.
필자의 글쓰기는 불과 2년 전, 현직에 있을 때 시작되었다. 그때 필자 나이 58세였다. 직장 동료와의 소통을 위해 직장 내 메신저를 통해 공감 글을 쓰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는 무슨 글을 쓸까 망설이지 않았다. 그냥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면 무작정 썼다. 사무적인 직장 일과 관련 글은 가급적 피하였다. 왜냐하면 공직기강 확립 등 딱딱한 직장 이야기는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주로 우리 삶에 필요한 지혜와 공감 이야기, 주식 등 돈 버는 이야기 위주로 글을 쓰며 소통했다. 그리고 그 글을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다.
지난 2012년 5월 2일 블로그에 올린 첫 글이다.
“<관계의 미학> 약점은 도와주고, 부족은 채워 주고, 허물은 덮어 주고, 비밀은 지켜 주고, 실수는 감춰 주고, 장점은 말해 주고, 능력은 인정하고, 사람을 얻는 것은 행복을 얻는 것이며, 사람을 잃는 것은 행복을 잃는 것이다. 기쁨도 슬픔도 성공도 실패도 사람으로 연결되는 것다. 그러니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자신이 먼저 어떤 사람인지 냉철하게 봐야 한다. 마치 사람은 자석 같아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성공도 같다. 자신의 마음 그릇을 키운 만큼 담을 수 있는 사람들의 크기가 달라지게 된다.
독자 여러분! 지난 2년은 코로나19로 전 국민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지 않으면 다 소용이 없겠죠. 건강한 삶이 최고입니다. 다시는 감염병이 오지 않기를 기원드립니다. 지난 2022년 1월 4일 춘천 소방서장으로 부임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원들과 대면해 소통하지 못하는 아쉬움에 비대면 메신저를 활용한 소통에 방점을 두고 썼던 기분 좋은 공감 메일 제1호입니다. 앞으로 직원들과 나누었던 감동적인 이야기와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이때 썼던 글자 수가 공백 제외 429자 밖에 되지 않는다. 필자의 글도 아니고 빌려 온 '좋은 글'이었다. 블로그 최초 글쓰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후 책 읽기와 블로그 글쓰기에 열심히 매진해 왔다. 지난 2022년 2월 16일 '이웃 0명'으로 시작한 블로그가 2년 10개월 만에 7000 여 명'이 되었다. 일주일에 블로그 글 2~3개만 썼었는데 현재는 1일 1포스팅으로, 장족의 발전을 하였다. 필자는 8년 전, 개인 주택을 짓고 살고 있다. 그래서 글쓰기의 주요 내용은 텃밭과 소규모 농사 등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되었다. 여기에 추가로 재테크, 독서 리뷰, 필자의 생각이 담긴 이야기 등이 추가되었다. 이제는 필자의 삶과 생각이 담겨있는 이야기 등이 주요 글 소재가 되었다. 부가적으로 쉼의 공간인 전원생활 등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다.
공직을 퇴임하면 책 읽고 글 쓰는 삶이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만은 아닌 것 같다. 인생 1막(배움의 시간)과 인생 2막(채움의 시간)을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 어느 정도 내려놓아야 되는데 아직 미련이 남아 뭔가를 더 이루어야겠다는 욕망이 앞서는 것 같다. 지금의 솔직한 심정은 먼 훗날 인플루언서 작가가 되는 것이다. 그 이유로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며 나의 콘텐츠와 역량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내 나이에 너무 무모한 도전인가? "공직생활 36년 했는데 이제 좀 쉬지. 그 나이에 뭔 글쓰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 나이가 어때서!” 이제 반평생 밖에 안 살았고, 앞으로 살아온 만큼 더 살아야 되는데 말이다.
"젊은이는 늙고, 늙으면 죽는다." 이어령 선생이 자신의 삶을 다해 외친 말이다. 젊음을 믿지 말고 늙어서 죽기 전에 지성을 자기 삶에 초대해야 한다. 단순히 젊음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젊음을 활용하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젊음은 결국 끝나기 때문이다. 푸르른 젊음이 끝날 때까지, 그것보다 귀한 것을 쌓아야 나머지 삶을 근사하게 즐길 수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나머지 세월은, 우리에게 모멸감만 줄 뿐이다.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사색이, 우리의 영원한 자산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김종원 작가의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담긴 글이다.
필자는 글 쓰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글감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일상생활의 루틴들이 있다 보니 맞추기가 쉽지 않다.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지 몰라도 매일 글을 써야 한다는 원칙으로 하루 종일 글감 생각하고 소재가 떠올라 하나의 글을 쓸 때는 1~2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아마도 좋을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 것 같다.
‘부를 끌어당기는 글쓰기’의 저자 부아c 작가는 ‘15분 글쓰기’를 추천한다. 이 글쓰기는 글감이 머릿속에 있고 짧은 시간 집중해서 글 쓰는 경험을 해봐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나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의 저자 김종원 작가의 ‘30분 글쓰기’ 처럼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니 30분 그 이상도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15분 글쓰기는 필자에게는 맞지 않다. 글쓰는 내공이 아직 부족해서 일 것이다.
필자는 글쓰기를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몇 가지 성과를 이루었다. 첫 번째, 공저 전자책 2권 출간하였다. 하나는 “나의 인생책 한권을 소개합니다(2022.11.19. 공동저자 9인)”이고 다른 하나는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2022.12.16. 공동저자 14인)”이다. 두 번째,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여 승인 받았다(2023 1.25). 세 번째, 개인 전자책인 “죽음의 문턱을 3번씩 넘나든 소방서장 성장기”를 출간하였다(2023.02.23). 네 번째, 개인 전자책을 수정·보완하여 “죽음의 문턱을 세 번씩 넘나든 현직 소방서장의 메시지”라는 수필집을 출간하였다(2023.08.18).
나이는 책 읽기와 글 쓰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글쓰기에는 한계도 제한도 없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마음껏 쓰면 된다. 진심과 솔직함이 가득한 글을 써야 한다. 독자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글이 되어야 한다. 생이 다하는 날까지 글쓰기는 계속될 것이다.
<글의 요약: 글에 담긴 나의 이야기>
58세, 시작은 망설임 없었다.
직원들과 나눈 소통의 글,
삶과 지혜, 돈 버는 이야기로
블로그에 옮겨진 첫 발걸음.
텃밭과 자연을 글로 담고,
책과 생각을 나누며
하루하루 쌓여가는 나의 기록,
7000명이 된 이웃의 응답이 있었다.
공직에서 퇴임한 후에도
쉬지 않는 열정은
책과 글 속에서 나를 키우며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
나이?
그저 숫자일 뿐,
젊음이 끝나기 전에
나는 글을 쓰며 더 나은 나를 만든다.
내가 남긴 이야기,
한계도 없고 제한도 없다.
진심과 솔직함으로 가득한 글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