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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독자를 유혹하는 8C전략에 대해 답해 본다

by 기공메자

"사람들은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찾고, 그 속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이해한다."

- 에리히 세갈 (Erich Segal)

책은 자기 성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도구이다.


필자는 2년여 만에 공저 전자책 2권과 개인 전자책 1권 그리고 종이책(에세이) 1권을 출간했다. 이후 필자의 브랜드 확장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에 인물 등록을 했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글쓰기는 울림이 없다고 한다. 하물며 책을 쓰겠다는 사람이 공개 못할 이유가 있겠는가? 나의 전부를 다 드러내는 순간이다. 물론 네이버에 내 이름을 검색하면 다 나오겠지만 말이다.

1년의 공로연수를 거쳐 2024년 12월 31일 정년퇴직을 하게 된다. 독서와 글쓰기로 필자 만의 인생 3막(나눔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동물학자 최재천 교수는 우리의 인생을 4막으로 구분하였다. 1막(출생~30세)은 배움의 시간, 2막(31~60세)은 채움의 언덕, 3막(61~90세)은 나눔의 공간, 4막(91~죽음)은 비움의 시간으로 말이다. 나는 조금 변형해서, 1막은 배움의 시간, 2막은 채움의 시간, 3막은 나눔의 시간, 4막은 비움의 시간으로 바꾸어 보았다.


글쓰기는 주로 블로그로, 기타 짧은 글과 영상물은 인스타와 X 그리고 스레드에 올리고 있다. 브런치 작가도 승인을 받았는데 활동을 많이 못 해서 유령 브런치가 되어 가고 있다. 브런치도 다시 활동을 하려고 고민하고 있다. 필자의 인생 후반전의 삶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책 쓰기이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님의 ,<책 쓰기는 애쓰기다.>라는 책의 글을 인용하면 “책을 쓰면 누구나 저자가 되지만 책을 쓴다고 누구나 작가가 되지는 않는다. 저자는 책을 쓰는 수많은 사람을 지칭하지만 작가는 자기만의 컬러와 스타일로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이다. 저자는 삶과 글과 자신이 다를 수 있지만 작가는 삶과 글과 자신이 하나로 맞물려 돌아가는 사람이다. 저자는 차고 넘치지만 작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책 쓰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유영만 작가가 알려주는 "독자를 유혹하는 책 쓰기 8C 전략"에 대해서 답해 본다.


첫 번째, 콘셉트(Concept) : 무슨 책을 내려고 하는가? 36년간 소방관으로 살아온 삶을 기반하여 체험적 교훈의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책 제목은 잠정적으로 '계획된 삶이 아니었다.'이다. 나 만의 체험과 경험을 집대성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 번째, 목적(Crisis): 왜 책을 내려고 하는가? 인생 2막(31~60세)에서 세 번의 죽음을 경험하며 기억의 파편으로 사라질 나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서이다. 그 삶은 바로 독서와 글쓰기인데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 보고 싶었다.


세 번째, 독자(Consumer): 누가 내 책의 독자인가? 제가 타깃으로 삼은 독자는 모든 연령층이 대상이다. 젊은 층(성인 이후)에게는 죽음의 의미를 빨리 고민해 보고 삶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 외 어른들에게는 가족의 소중함과 나눔 그리고 쉼과 성장을 위한 자기 개발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


네 번째, 배경(Context): 책을 쓰기로 결심한 배경은? 나의 경험과 현자들의 지혜를 모아 글짓기로 엮은 책이 이 세상 사람들에게 읽혀 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또한 나의 책이 역사에 기록되어 AI 시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조금이나마 삶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었다


다섯 번째, 내용(Content): 독자의 아픔을 해소해 줄 나만의 솔루션은?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최선은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타인을 위하는 삶이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꾸준한 자기 개발로 나눔을 실천하며 책 읽기와 글 쓰는 삶이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


여섯 번째, 사례(Case): 이해를 돕는 사례가 있는가? 연탄가스 중독, 빗길 차량 20미터 계곡 추락, 뇌출혈 사고 등 세 번의 죽음을 경험한 사례가 있다. 직장 동료들과 소통하기 위해 공감 글을 쓰고 고액 유명 강사분을 초빙하기 위해 애썼던 사례 또한 있다. 누구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사람과 한 백 년 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은 전원생활의 사례를 직접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일곱 번째, 연결(Connection): 내 주장을 뒷받침해 줄 다른 콘텐츠는? 책 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는 불과 2년 전인, 필자 나이 58세였다. 현자들의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속담이나 격언 그리고 TV의 명대사 등을 인용하였다.


여덟 번째, 결론(Conclusion) : 그래서 어쩌라는 이야기인가? 독자 여러분, 우리는 1시간 뒤 아니면 내일, 또 아니면 1년‥10년‥ 20년 뒤‥ 언젠가는 죽습니다. 그 누구도 죽음의 시기를 모른다는 것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책 쓰기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7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내 경험이 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나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해야 한다.

두 번째, 습관적으로 매일 반복해서 써야 한다. 세 번째, 나다움을 드러내는 쓰기여야 한다. 책 쓰기는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고 알아가는 과정임을 명심하자. 네 번째,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그냥 쏟아 놓으면 나중에 고칠 수 있다. 다섯 번째, 쓰기는 읽기와 같이 가는 동반자다. 읽지 않고 쓸 수는 있지만 그렇게 쓴 글은 편협한 자기 세계에 갇힌다. 여섯 번째, 구체적인 사례와 에피소드로 내 삶의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일곱 번째, 작가가 되는 그날까지 진지한 실천을 반복한다. 그렇게 꾸역꾸역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쓰고 있을 것이다.


<출판하는 마음>이라는 인터뷰집을 낸 은우 작가는 다음과 같이 글과 책의 차이점을 언급하고 있다. "글이 내 안에 도는 피라면 책은 다른 이의 몸 안에서만 박동하는 심장이다.” 내 생각을 그대로 쏟아놓은 글은 남의 심장을 움직일 수 없다. 진짜 좋은 책은 독자들에게 깨달음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그런 자극제가 되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책은 독자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거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독자가 내 책을 구매한 다음 소중한 시간을 내서 책을 읽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의 아픔과 함께해야 한다. 당신도 독자의 심장을 뛰게 하는 멋진 책을 함께 써 보기 바란다.


<글의 요약: 글과 책의 길>


책을 쓰는 건

삶의 흔적을 남기는 일.

남의 심장에 박동을 전해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일이다.


경험은 책의 뿌리,

진솔한 마음을 담아야 한다.

나의 이야기로 그들의 가슴을 두드리며,

한 번 더 삶을 돌아보게 한다.


꾸준히 쓰는 것이

책을 만드는 길이며,

나의 색으로 독자를 물들이고

그들 심장을 뛰게 할 것이다.


책은 글이 아닌,

다른 이의 삶을 울리는 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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