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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내 나이 58세에 시작했다

by 기공메자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 키케로 (Cicero)

삶이 끝나지 않는 한, 언제든지 좋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필자는 가난한 탄광촌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성장하여 왔다. 인생 1막에서의 학교 공부는 그럭저럭 중간 정도 하는 성적이었다. 남들 보다 잘생기지도 않았고 특별히 뭐 잘하는 것도 없었다. 어찌하여 대학에 합격을 하였으나 등록금이 없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막노동 등 일선 현장으로 뛰어들어 돈 버는 게 목적인 삶이 시작되었다. 왜? 가난하기 때문에…. 그러다 당시 소방관인 외삼촌의 권유로 소방공무원 시험에 응시, 합격을 하여 공직자의 길을 걷는다.


이후 세 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게 정답인지 고민하다가 삶의 방향과 깊이를 깨닫게 된다. 늦은 감은 있지만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재수 없으면 120세… 정년퇴직 2년여 앞둔 시점, 내 나이 58세에 블로그와 인스타 그리고 브런치 등을 통해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다. 좀 더 깊이 있는 삶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온라인 세계에 참여하여 진심을 가진 글쓰기 멘토 여러분을 만난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두 권의 공저 전자책과 한 권의 개인 전자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글쓰기와 독서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가 글을 쓰는 것은 머리에서 생각을 정리하여 종이에 적거나 타이핑을 하는 것이다. 머리에 많은 지식들이 쌓여 있어야 필요할 때 꺼내서 글을 쓸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혹자는 “독서가 밥 먹여 주냐.”라고 한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답은 아니다. 책이 밥을 먹여 주지는 않더라도 하나의 인격체로 살아가는 지표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독서의 본질은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얻어 지금보다 똑똑한 나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필자를 비롯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경제적 자유를 많이 외치고 있다. 경제적 자유의 정의는 뭘까? 사전에서는 경제생활에서 각 개인이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즉 지출, 저축, 시간 등에서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동화 수익 구조를 만들어서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자동으로 벌리고, 자동으로 벌리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으면 경제적 자유라고 말한다.


또 어떤 분은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돈만 중요한 게 아니고 시간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돈은 많지만, 시간을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면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50억 이상의 자산이 있다고 하겠다. 그 정도 돈이면 더 이상 벌지 않아도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하지만 사업이든 투자든 돈을 계속 벌고 있고, 돈을 버는데 집중한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면,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하게 된 것이다. 재산 증식에 계속 집중하느라 시간에 지배되어 살고 있다면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요약하면, 경제적 자유는 ① 돈 걱정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 ② 기대 수명까지 경제적 문제를 전혀 겪지 않고 살 수 있는 것 ③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24시간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 이렇게 기대 수명까지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었고,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면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시간의 자유를 제외하고 얼마의 돈이 있어야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독자 여러분 각자의 계획과 고민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늦었다고 생각한 나이 58세에 금융 문맹에서 탈출하여 주식도 투자하고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 등 2년여 만에 나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거창한 것은 아니다. 자그마한 필자의 자산인 종이책 한 권을 출간하게 되었을 뿐이다.


당신은 자신이 쓰는 글이 어디에 기록·저장된다고 알고 계시나요? 지난 2022년 8월 26일 춘천 구봉산 전망대 커피거리 인근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에 다녀온 적이 있다. 우리나라 국가기밀 정보부터 글 쓰는 모든 기록물들이 저장되는, 폭탄이 떨어져도 망가지지 않는, 보안이 철저한 엄청난 시설이었다. 나의 기록이 모여 역사가 되는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아시는지? 당시 네이버 관계자에게 물었다.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데 여기에 영원히 저장되는 게 맞지요?"라고 했더니 "그렇습니다."라고 하였다.


지난 2023년 8월 18일 출간된 필자의 인생 책 "죽음의 문턱을 세 번씩 넘나든 현직 소방서장의 메시지"도 여기에 영원히 기록·저장되는 것이다. 몇 백 년이 지난 후 우리의 후손들이 인터넷 검색하다가 "앗! 고조할아버지 책이 아직도 남아있네." 이런 시기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죽고 난 다음에 말이다. 책 한 권 출간하면 이렇게 뿌듯한 감정과 기분을 누가 알겠는가. 본인 만이 알 것이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안되고 가 중요한 게 아니고, 결과 즉 성과물이 말해 주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용기를 가지시기 바란다. 우리가 죽고 나면 돈도 명예도, 또 최근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 권력 다툼들이 다 소용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죽기 전에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오늘 “최선을 다하자.”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책 읽고 글 쓰는 전직 소방관 새내기 작가는 오늘도 독자 여러분과 진심을 나누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글의 요약: 삶의 궤적>


탄광촌 가난 속, 광부의 아들

평범한 성적, 잘난 것 없네.

대학의 꿈은 등록금에 묻히고

막노동 현장에 발을 들였네.


외삼촌 손잡고 소방관 길로,

죽음의 문턱 세 번 넘나들며

삶의 깊이와 방향을 찾았다.

늦었지만 시작했네, 글쓰기.


책을 쓰고, 나를 기록하며

경제적 자유를 꿈꾸었네.

돈만 중요한 게 아님을 깨닫고

시간의 자유도 중요하리라.


오늘도 최선을 다하리라,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작은 책 한 권에 담긴

나의 이야기가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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