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첫 번째 원고는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 에드워드 호퍼
첫 초고는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지식 습득, 사고력 향상, 자기 계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읽기는 우리가 쓰지 않으면 내용을 잊어버리기 쉽다. 그래서 책을 읽은 후에는 글쓰기를 통해 내용을 정리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기억력을 높이고, 읽은 내용을 오래 간직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면 당신은 글쓰기를 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그냥 나만 보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인가? 나만 보기 위한 것은 '일기'라는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쓰기를 통해 책을 쓰고자 할 것이다. 우리가 책을 쓰는 과정은 단순한 글쓰기와는 달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이름을 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책을 쓰는 것은 나의 목소리를 더 넓은 세상에 전하는 강력한 방법이다.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도, 책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책은 나의 이야기를 역사에 영원히 남길 수 있는 매체이다.
그런데 말이다. 우리가 책을 다 쓰고 나면 중요한 과정이 있다. 바로 퇴고가 기다리고 있다. 퇴고 과정은 글의 완성도를 높이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 데 매우 중요하다. 퇴고를 통해 내용의 일관성, 문법과 표현, 구조와 형식을 철저히 검토함으로써, 더 나은 책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필자 사례를 이야기하면, 나는 수필집인 종이책 출간 당시 많은 퇴고 과정을 거쳤다. 첫 번째는 나 자신, 즉 작가의 퇴고 과정으로 수없이 읽고 고치고 수정을 거듭했다. 두 번째는 출판사와 계약 진행한 후 교정·교열(맞춤법, 띄어쓰기, 오탈자) 작업을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출판사 교정 팀에서 3차례 교정 후 편집팀에서 한차례 더 수정을 하면 책이 완성이 된다.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자신의 작품을 완벽하게 다듬기 위해 수없이 퇴고를 거듭했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그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의 경우, 그는 결말을 39번이나 다시 썼다고 한다. 이처럼 그는 문장의 구조와 단어 선택에 있어 매우 엄격하게 자기검열을 했다.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감정과 의미를 최대한 정확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헤밍웨이는 퇴고를 통해 문장의 간결함과 명확함을 추구했다. 그는 불필요한 단어와 장황한 설명을 배제하고, 핵심적인 내용만을 담으려 했다.
그의 또 다른 작품 《노인과 바다》에서도 그는 비슷한 방식으로 퇴고를 거듭했다. 출간 전 그는 이 작품을 여러 차례 수정하며, 문장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다듬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어부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존엄성과 자연과의 투쟁을 상징하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헤밍웨이는 퇴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첫 초고는 항상 쓰레기다." 첫 초고는 글쓰기 과정에서 처음으로 완성한 원고를 의미한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처음으로 글로 옮긴 버전이다. 일반적으로 완벽하지 않고 여러 차례 수정과 퇴고를 요하는 것이다. 헤밍웨이는 그가 처음 쓴 글을 결코 그대로 두지 않고, 철저한 퇴고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 나갔음을 의미한다. 그의 이러한 자세는 문학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그의 작품들이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이다. 헤밍웨이가 "첫 초고는 항상 쓰레기다"라는 말을 한 것은 1962년이라고 한다. 필자가 태어나기 2년 전의 일이다.
결론적으로, 헤밍웨이는 퇴고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작품을 끊임없이 다듬고 완성해 나갔다. 그는 문장의 간결함과 정확성을 추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의 철저한 퇴고 과정은 그의 문학적 성취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였다.
왜 많은 작가와 창작자들은 '첫 초고는 쓰레기다'라고 말하는 것일까? 이는 창작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첫 번째, 첫 초고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치는 단계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려는 시도는 창의성을 억제할 수 있다. 첫 초고에서는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면서 아이디어를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문장 구조나 문법적 오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의 흐름과 창의적인 발상이다. 이러한 자유로운 표현이 없으면 작품은 생명력을 잃고 딱딱해질 수 있다.
두 번째, 첫 초고는 자기 검열 없이 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만약 첫 초고를 쓸 때부터 완벽함을 추구한다면, 스스로를 검열하게 되어 글쓰기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이건 너무 평범해'라거나 '이건 이상해 보일 거야'라고 생각하면 창작의 즐거움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첫 초고는 이러한 자기 검열을 넘어,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다.
세 번째, 첫 초고는 초석이다. 아무리 쓰레기 같아 보여도 첫 초고 없이는 두 번째, 세 번째 초고도 없다. 첫 초고는 마치 건물의 기초와 같다. 기초가 흔들리면 건물 전체가 무너지듯, 첫 초고가 없으면 작품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첫 초고를 기반으로 수정하고 다듬어가는 과정에서 작품은 점점 완성도를 높여간다. 첫 초고가 쓰레기처럼 보이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 아직 가공되지 않은 원석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 첫 초고는 배움의 과정이다. 글을 쓰면서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게 된다. 이러한 배움의 과정을 통해 글쓰기 실력은 향상된다. 첫 초고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작가로서의 성장도 이루어진다. 마치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듯, 첫 초고를 쓰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글쓰기의 근육도 강해진다.
다섯 번째, 첫 초고는 감정의 투영이다. 첫 초고에서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 수정 과정에서 감정은 다듬어지고, 논리적 구조가 더해지면서 보다 세련된 글로 변모한다. 하지만 첫 초고가 없다면 이러한 감정의 표현은 시작될 수 없다. 첫 초고는 작가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거울과 같다.
여섯 번째, 첫 초고는 시간의 축적이다. 첫 초고를 쓰는 과정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 시간을 통해 작가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견하게 된다. 첫 초고가 쓰레기처럼 느껴지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 이는 마치 연습 경기와도 같다. 본 경기를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와 연습을 쌓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첫 초고가 '쓰레기다'라는 말은 작가와 창작자들에게 큰 위안을 준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유롭게 초고를 쓰라는 것이다. (핵심) 첫 초고가 쓰레기일지라도, 그 안에는 보석 같은 아이디어와 감정이 담겨 있다. 이러한 첫 초고를 바탕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초고를 거쳐 마침내 완성도 높은 작품이 탄생한다. 따라서 첫 초고는 그 자체로 소중한 의미를 가진다. 첫 초고가 '쓰레기다'라는 것은 그 쓰레기 속에 무한한 가능성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함께 책 쓰기 초고를 써 보면 어떨까?
<글의 요약: 쓰레기 속의 보석>
첫 초고는 쓰레기라,
그 말은 희망의 씨앗,
자유로운 감정의 흐름,
숨겨진 진실을 품고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아도,
아이디어는 별처럼 빛난다.
검열 없이 펼쳐지는 글,
나의 목소리가 춤을 춘다.
기초 없는 건물은 흔들리고,
첫 초고는 시작의 꿈.
수정의 손길로 다듬어가며,
나의 색을 찾아가는 길.
실수 속에서 배우고,
진정한 나를 드러내는 과정.
첫 글은 내 마음의 거울,
숨은 보석을 찾아 나선다.
시간이 쌓여가며,
내 스타일이 피어나고,
첫 초고는 그 자체로,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함께 책을 써보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작은 꿈들이 자라나,
글쓰기의 세계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