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
흘러오는 것과 흘러가는 것
그 사이에
머뭇거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갈 때마다
나를 붙드는 것이 있다.
물에 홀린 것도 아닌데
무슨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물속에 잠긴 혀가
발목을 삼키는 때가 있다.
리토피아 2024 겨울호 49쪽.
제21회 내일을여는작가 신인상.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가. 작고 사소한 것과 쓸모없는 것들에게 귀 기울이고 있다. 공저 [뭉클했던 날들의 기록], 공저 [종이배에 별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