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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무 Sep 03. 2024

가을이 온다.

가을이 언제 오냐는 아이들에게 나뭇잎을 가리키며 말했다.

 "가을이 온다."

 아이들이

 "우와~"

 거리며 9월에 수학여행 가는 딸은 팔딱거리고, 그날이 생일인 아들은 누나가 없다고 서운해서 흥흥거린다.

 속으로 9월인 생일인 남편, 나, 아들, 수학여행을 가는 딸을 생각하며 어떻게 보내는 게 좋을지 머리를 굴리다, 살랑거리는 바람결에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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