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플렉스 신규 키즈 영화관 '포포시네마' 프로젝트 시작
한동안 글이 뜸했다. 지난 4월 갑작스러운 인사 발령으로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맞으나, 결국은 본인이 좀 더 부지런하지 못했던 탓이다.
새로운 부서에서 개발의 ㄱ도 모르는 필자가 회사의 오랜 숙원인 영화 에매 시스템 기획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원 소속이었던 모노플렉스 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모든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본부장님과 사업 개발을 담당하던 동료 직원이 퇴사한 것이다. 팀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두 분이 퇴사를 하게 되면서 당장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맡을 사람이 없게 되었고, 이에 필자가 모노플렉스 팀의 PM으로 일시적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포포시네마는 김포의 '포'와 '4(Four)'가지 특색을 지닌 영화관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으로, 모노플렉스의 신규 키즈 영화관이다. 새로운 영화관이 들어가는 곳은 홈플러스 김포풍무점 지하 1층으로, 지난 2019년에 폐점한 CGV김포풍무점 자리이다. 아무래도 CGV가 있던 자리다보니 홈플러스점 내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포포시네마의 4가지 특색
① 조명부터 음향까지 키즈 전용 공간으로 설계된 영화관
② 영화뿐 아니라 놀이가 있는 신나는 영화관
③ 부모님에게는 휴식을 제공하는 힐링 공간
④ 부모와 자녀가 마음 편히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한 영화관
PM으로 업무를 맡게되고 즉시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그동안 어렴풋이 얘기만 들었지 어느 정도 크기의 공간인지, 동선은 어떻게 되는지, 같은 층엔 어떤 테넌트가 입점해있는지, 방문 고객군과 마트 활성도를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전혀 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장을 본 첫 소감은 설렘이었다. 단지 가벽에 포포시네마 이미지가 있었을 뿐인데, 새로운 키즈 영화관을 본인이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
영화관 내부에는 여전히 CGV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폐점시 철거를 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상영관 좌석은 물론이고 매점에 각종 장비들까지 먼지가 쌓인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혹시 살릴 수 있는 장비가 있을 지 확인해봤지만 꽤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었고 키즈 영화관의 컨셉과도 맞지 않아 전부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현장을 다녀온 후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테리어 공정이 시작되기 직전에 PM을 맡게되다보니, 기존에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파악하기에는 너무 짧다는 생각이 컸다. 인테리어 견적도 상당히 높게 나온 부분이 있다보니 PM으로서 완전히 손에 잡히지 않은 프로젝트를 바로 진행하기에 부담이 되었다. 이에 결국 인테리어 공정 시작을 미루고 팀원들과 싱크를 맞추는 것에 힘을 쏟았다. 파편화 되어있던 프로젝트 이력들을 모으고 각 실무자들의 업무 진행과정을 공유화하는데 주력했다. 팀원별로 1:1 미팅을 통해 현재까지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 파악하고, 노션에 프로젝트 페이지를 만들어 진행한 내용과 작업 파일, 견적서, 제작 이미지 등을 모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칸반보드를 만들어 지금부터 발견되는 이슈와 업무 진행사항을 입력하기로 했다. 인테리어 업체와의 소통 창구도 노션에 추가해 기록을 남김으로써 카카오톡으로 업무하다가 중요한 메시지나 파일이 휘발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데에 약 일주일이 소요되었다. 인테리어 견적을 조정하고 드디어 계약서를 체결, 인테리어 공정이 시작되었다.
포포시네마의 인테리어 공사는 YM디자인에서 담당하게 되었다. YM디자인은 키즈 시설 전문 인테리어 업체로 상당한 내공이 있는 곳이다. 모노플렉스의 1호점인 밀크북 바이 모노플렉스의 인테리어를 맡으신 곳이기도 하다. 포포시네마를 어떻게 잘 만들어주실지 상당한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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