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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무섭거든.

by 서기선

어둑한 골목길을 걷는데 갑자기 뒷덜미가 쭈뼛거리더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해 보지만 가슴이 콩닥거리며 불안했다.

한편으론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공포라 신기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다.

설마 다른 사람들도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어 조심스럽게 집사람에게 고백했다.

"남자가 돼서 뭐가 무섭.... "뒷말과 함께 논점을 흐리려 했지만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들어 버려 상처가 생겼다.

슬프다! 그런 비아냥이

아프다! 그런 편견이

"쳇! 남자도 무서움 타거든!"

그래도 너무 티 내지는 말자! 인간적 일순 있지만 가장의 모습은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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