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몰(出沒)

출과 몰

by 절대신비


일몰(日沒) 좋아하는 사람은

이별 혹은 삭제에 익숙한 사람 아닐까? 관계 그 선선함을 이미 몸으로 체득한 사람 말이다. 아니라면 생을 차곡차곡 살거나 정리정돈 잘하는 사람 아닐까? 서랍 빼 보면 칸칸이 그 생이 들어차 있을지도. 이 행성 떠날 준비 이미 마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기다렸다가 일출(日出) 꼭 챙겨보는 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이거나 그 이전 배아가 아닐까? 지난밤 그의 열정과 오르가슴이 만든 알터 에고(Alter Ego)가, 그의 아기가

우주에 착상하려고 지금 꼬물꼬물 기어 오고 있을지도. 어쩌면 그는 사막 건너는 중일지도. 오아시스 꿈꾸며 쓰디쓴 사약 같은 생 집어삼키는 인생취객일지도 모르겠다.

날마다 산란되어 더욱 붉어진 열정
광기에 가까운 그의 진실
일상이라는 소름 끼치는 기적

지금 여기
나비처럼 날아오르고 있으니!




당신의 사연, 사정
그 분출
투철한 여정을 응원한다.

아, 그러기엔 당신
몰의 시기인가?

문득 당신의 출몰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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