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탄력

늙음이란 무엇인가

by 절대신비


노화란 피부가 탄력 잃는 것이 아니라

시선이 탄력 잃는 것이다.

사고가 긴장 잃고 흐물흐물 널브러지는 것이다.

육체는 젊은데 시선이 이미 퇴락한 이가 있는가 하면

몸은 시나브로 무너져가도

시선은 날마다 생기 가득

다시 태어나는 이 있다.

무엇이 늙음인가?


인간과 인간 사이 선 함부로 넘는 것,

지팡이 흔들며 아무렇게나 고함치는 것,

자신에게 무례한 것,

타인조차 비하하는 것


오늘 다시 고개 내미는 새싹

허물 벗는 매미

막 세상과 만나 날개 말리는 나비

원류에서 흘러나와 바다로 나아가는 강물과

지금 인사하지 못한다면

벼랑 위에 선 경계의 사람과

이미 소파와 한 몸 된

그저 가구인간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늙은 것이다.

명작과 쓰레기 혼동한다면 죽은 것이다.

낯선 이를 아래위로 훑는 일별이 2초 이상이면

그의 신경전달물질조차 쇠락한 것

그런 자에게는 사유랄 게 없다.

들을 이야기 없다.

끈적하게 눈알 굴리고 있다는 사실

세상에 들키고 있다면 이미 죽은 자

한 분야에서 일가 이룬 대가는

결코 인간과 인간 사이

아슬아슬한 경계 넘지 않는다.

우주의 무게 아는 리더는

추억과 감상의 나락에 빠지지 않는다.

비교, 힐난, 박탈감, 열등감, 우월감 등

상대 차원 납작한 세계에서 길 잃고 헤매지 않는다.

나른한 권태 들키지 않는다.


그에게는

날마다 소실점 향해 나아가는

길 위의 여정 있을 뿐이다.

봄마다 다시 태어나는 나비의 일과

계절마다 허물 벗는 매미의 일 있을 뿐이다.


바퀴벌레에게는 바퀴벌레의 일이 있고

태양에게는 태양의 일이 있다.



※ 김예지 선수 저런 시선이 젊은 것!
느물느물 흘깃흘깃 흐물흐물 물컹물컹

문드러진 시선은 이미 꼴까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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