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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참깨죽

그리고 흑임자죽

by 절대신비


어느 날 우연히 옛날 영화 화양연화(2000)를 보다가 마침 만들던 죽에 참깨를 듬뿍 넣어 보았다.


양조위가 아플 때 장만옥이 한 가마솥 끓여

온 동네 나눠주던 참깨죽.

여기서 깨달음!

아, 저렇게 들키지 않고 몰래 마음을 전달할 수도 있구나. 나 같으면 눈치 없이 달랑 한 그릇 끓여서 대놓고 주다가 동네방네 소문날 거 같은데..

(생각만으로도 아찔..)



사실은 전복죽이었는데 참깨를 넣는 바람에

더욱 고소한 참깨죽이 되었다.

죽을 좀 되직하게 해 씹는 맛이 있다.



화양연화 이후 쭉 깨죽으로 위를 달래고 있다.

흑임자죽도 별미 중 별미

아프지도 않는데 맛있어서 종종 해 먹는 죽.



오늘 이 시간,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가볍게 했는데

배도 좀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 않네?


의료시스템이 붕괴된 현시점

조금만 아파도 죽을 확률 높아졌으니


모두들 부디 아프지 마시길

살아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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