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에 대한 흔한 오해 3

제1장 우주의 비밀을 아는 자

by 절대신비

산책하거나

여행 가거나

TV, 신문 보지 않거나

머리 깎고 산에 들어가면

그 어떤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일에 열중하면

세상사 시름 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도道가 아니라

깨달음이 아니라

그저 물리적 간격이다.


철학하는 자세

과학가의 태도일 뿐이다.


멀리 떨어지면

강 건너 불구경하면

자기 일 아니라고 생각하면

누구나 큰스님쯤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짜다.

당장 자기 아이가 호랑이굴에 떨어졌을 때도

부처님 미소 지으며

고요히 앉아 있을 것인가?

내 나라가 강대국 침공에 불바다 되었는데

가부좌 틀고 염불이나 욀 것인가?


사랑하는 그가 알코올 혹은 마약으로

자신 망치고 무너져 가는 것에

가슴 치지 않을 도리 있는가?


지금 경복궁이나 숭례문

소광리 아름다운 금강소나무숲 불타고 있다면

유유자적 이 순간이 즐겁겠는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바보이거나 사이코패스다.


점령군 군홧발에 국토 짓밟히고 있다면

우리 가슴 갈가리 찢기는 게 맞다.


죄 없는 이가 도륙당하고 있다면

자기 일 아니어도

지옥 경험해야 마땅한 것.


나라가 강점되었다면

울분 토하는 게 인간 도리다.

전쟁터에서 나 홀로 독야청청?

세상에 전쟁 아닌 일 없다.


말하건대 깨달음은 돌부처 되는 일이 아니다.

그대 사소한 결정 하나가

누군가의 생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내 생각

작심

눈빛 하나가 세상

낭떠러지로 몰고 갈 수도 있다.


러시아를 보라.

우크라이나는 어떤가.

영국의 EU 탈퇴는 또 무엇인가?

10. 29 참사 때 기동대는 어디 있었는가?


리더의 태도 하나에 우리

죽기도 살기도 한다.


멀리서 기웃거리기만 하는 ‘너’

자기 삶에만 찰싹 붙어있는 ‘나’

그리하여 서로 만나지 못하는 우리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자.

세상 한복판에서 만나자.




사실 필연이라는 수렁에 우리 다 같이 빠져 있는 것. 흡사 지구에 마지막 남은 생존자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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