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빛의 철학
라이킷 77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딱 하루씩만 살기

지성이란 스트레스 제어하는 힘

by 절대신비 Mar 10. 2025
아래로

지성이란 스트레스 제어하는 힘이다.   

   

통찰 아닌 감정과 스트레스에 지배될 때

엄습해 오는 세상 크기가 ‘나’보다 클 때

내력이 그만큼 약해졌을 때

외력이 벅찰 때     


인간은 고통에 직면한다.

자기 안에 움츠러들고 함몰된다. 

우뚝 서지 못하고 납작하게 된다.

때로 인간성 상실한다. 

울며불며 세상에 소리치게 된다.      


그나마 소리라도 칠 수 있다면 다행

‘나’라는 무인도에서의 외침은 

메아리로 돌아올 뿐 밖으로 울려 퍼지지 않는다.    

  

외력과 내력,

그 팽팽한 대치는 곧 종결 맞는다.

가까스로 지탱하던 현 

툭 끊어지고 만다.     


우리는 어떻게 거대한 외력에 맞서야 하는가?   

  

스트레스와 각종 염려증, 우울증 벗어나려면 

‘나’에서 좀 멀리 떨어지는 게 좋다. 

크게 확장하면 더 좋다.  

    

이를테면 단번에 스케일 키워 

우주 들여다보고 넘나들다 보면 

내 작은 문제는 문제도 아니게 된다.   

   

세상 모든 것 연결되어 있다는

정해진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는 

텅 빈 곳에서도 꿈틀꿈틀 세계가 일어난다는

밑바닥에서도 단번에 도약할 수 있다는

양자역학 세계로 입성하면    

 

우리도 양자처럼 

낯선 타인과도 서로 손잡고 가족 될 수 있다.

‘함께 꾸는 꿈’에 접속해 인류 단위로 호흡하며

미지를 든든한 후원자로 둘 수 있다.

중첩되어 있는 죽은 ‘나’와 산 ‘나’ 중에서 

산 ‘나’를 홀연히 일으켜 세울 수 있다.

마침내 광야에서 초인 불러낼 수 있다.

스스로 천하가 되어 날개 달고 훨훨 

날아오를 수 있다.     


상대가 있는 인생 전장에서도

‘나’와는 다른 상대 입장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이해할 수 있다.

간파할 수 있다.   

  

멧돼지가 고구마밭 다 망쳐놓아도

박물관에 뛰어 들어가 문화유산 박살 내도

당장 빚에 짓눌려 생존 위태로워도 

골치 아픈 문제 끊임없이 목을 졸라도 

엔트로피 열차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에

씩 미소 지으며 안도할 수 있다.    

  

‘나’만 훼손되고 나가떨어지는 게 아니라

‘나’를 괴롭히는 문제도 같이 낡고 늙고 죽는다는 사실.


‘문제’도 언젠가 산산이 부서져 먼지 된다.  

    

이 얼마나 찬란한가. 

‘나’보다 ‘문제’가 먼저 붕괴된다는 사실.     

보다 커진 ‘나’는 잡다한 염려에 무심하게 된다. 


‘문제’는 오로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나로 압축된다.      


그 장면 매 순간 슬로비디오로 돌려볼 수 있다. 

우리 뇌는 기억하고 재현할 것이다.    

 

우리를 압박하던 거대한 ‘문제’

위압적으로 반짝이는가 싶더니

어느덧 껍질 벗겨져 산산이 부서지는 장면

낡고 해지고 가루 되고 먼지 되는 

그 눈부신 순간을.    

 

사람 하나 살리는 것

그게 우주 살리는 일

결국 ‘나’ 살리는 일이다.


살고 싶다면 남 살려야 한다. 

남 살리다 내가 죽어야 한다. 

그래야 나도 살 수 있다.  

    

가장家長의 전율, 리더의 묵직한 살신성인 정신으로 무장하면 

그나마 한 세상 늪처럼 질퍽질퍽 

진 자리 고독하게 잘 버텨나갈 수 있다.    

  

마른자리만 골라 디디는 자에겐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 

진 자리에서 피는 웃음꽃이 진짜.   

   

전장 한가운데 잠시 누워 

하늘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는 도파민 축제장 될 수 있다. 

그게 진짜다.      


천국에 오히려 천국이 없다.

지옥에 지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린아이에게 이런 고도의 멘탈리티 요구한다면 

그는 살인에 맞먹는 것

범죄와 무엇이 다를까. 

     

자존감 성숙하기 전 아이가 

험난한 세상과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것은 

포장되지 않은 두부를 과녁 향해 던지는 것 

    

어른이 문제다. 

부모가 아이를 던지고

사회가 과녁 되어 받는다면 문제다.  

    

과녁은 푹신하지 않다. 

바깥세상은 혹한이다. 

바람 부는 벌판에 아이를 버리면

엔트로피 지나치게 빨리 올라간다.   

  

엔트로피란 

모든 것 다 낡아지고 부서져 

결국 가루가 된다는 의미.  

   

너무 일찍 아이를 세상에 던지지 말아야 한다.


자존감 무르익기 전에

지성 탄탄하게 키워주기 전에

엔터테인먼트 정글로 밀어 넣지 말아야 한다.  

   

알고 보면 존재하는 건 ‘순간’뿐이다. 

오늘뿐이다.     


‘문제’보다 먼저 스러지지 말아야 한다.

딱 하루만 더 살아야 한다.  

   

하루씩만 살아야 한다.          



       


          

    

*세상 모든 것 연결되어 있다: 양자 얽힘. 한 번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정해진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상자 안의 고양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상자 뚜껑 열 때 결정된다.

*텅 빈 곳에서도 꿈틀꿈틀 세계가 일어난다: 양자요동

*밑바닥에서도 단번에 도약할 수 있다: 양자도약

*제1법칙 내력 법칙과 제2법칙 바운더리 확장 법칙에 해당되는 이야기

매거진의 이전글 설렘 병법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