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내가 숨 쉬는 방법이다.
쓸 수밖에 없는 내 안의 엔진에 의해 쓴다.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다.
세상에 할 말이 있을 뿐이다.
내 글은 장르도 없다.
시도, 소설도, 에세이도 아니다.
칼럼도 아니다.
지식 전달이 아니다.
설명이 아니다.
고백이 아니다.
방백이 아니다.
감성이 아니다.
속삭임이 아니다.
외침이다.
피투성이로 알 깨고 나온 새끼 바다거북이가
언제 덮쳐올지 모르는 저 맹금을 피해
살아서 대양까지 나아가려는
생사를 건 사투다.
살려는 의지다.
한 호흡 한 호흡 글을 쓰노라면
심장은 쿵쾅쿵쾅 새삼스럽게 박동을 시작한다.
온몸의 피가 힘차게 돌아간다.
단거리 달리기를 막 끝낸 것처럼
숨이 거칠어진다.
분노를 한 점에 꾹꾹 눌러 담았기에 그렇다.
그럼에도 감정을 걷어냈기에
숨이 멎었다가도 다시 쉴 수 있었기에 그렇다
글을 잘 쓰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저 호흡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보물을
더 우아하게,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이 깊었을 뿐이다.
그리하여 오늘도 세상과의 접점에서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이다.
"나, 여기 살아 있다. 숨 쉬고 있다."
"너, 거기 있는가??"
"있으면 대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