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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효율연구소 Nov 07. 2024

피부관리에 바세린과 선크림만 써보았다.

바세린을 사용한 계기와 다양한 바세린 사용 후기

내돈내산으로 피부관리할 땐 토너, 로션, 아이크림, 오일을 썼다. 아이를 낳으니 그조차도 귀찮아져서 루틴을 줄일 방법이 없을지 정보를 찾았다. 피부 책과 유튜브 채널들은 바세린을 추천했다. 사둔 것, 선물 받은 것을 모두 쓴 2024년 5월. 본격적으로 바세린과 선크림만 써보고 후기를 남긴다.


1. 바세린 사용 계기


1) 책 『매력적인 피부 여행』 

바디 오일은 지방이지만 유동성이 높아 피부를 공격한다. 이를 읽었을 때 집에 바디 오일이 2통 있었다. 이후 화장품 쟁여두는 습관을 버렸다. 저자인 옐 아들러 박사는 주름진 곳의 예민한 피부를 위해 아연 크림을, 건성 피부에 지방을 돌려줄 땐 유분이 많이 함유된 크림, 연고, 리포 로션을 추천한다. 여기서 유분이 많이 함유된 크림에 바세린이 포함된다.


2) 책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 

전체적으로 바세린을 자주 언급한다. 바세린은 다른 오일이나 크림과 달리 피부에 잘 스며들지 않아 덜 산화된다. 그래서 피부를 자극하거나 피부 속에 스며들지 않는 순한 소재이다. 저자는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서 하얗게 일어난 피부,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곳, 잔주름이 걱정되는 곳, 입술에 극소량의 바세린을 바르는 걸 추천한다. 증상이 없는 곳엔 바세린조차 바르지 않아야 피부가 망가지지 않는다고 한다. 


바세린을 바를 땐 쌀 반 톨 크기 정도의 극소량을 양 손바닥으로 잘 펴서 필요한 부분에만 손바닥으로 누르듯 바른다. 문지르면 피부가 부담을 느낀다. 부족한 느낌이 들 땐 덧바른다.  바세린을 너무 많이 바르면 피부에서 나온 수분이 바세린과 피부 사이를 채워 오히려 건조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끈적 거리는 느낌이 들면 너무 많이 바른 것이다.


피부에는 반드시 백색 바세린을 바른다. 내용물을 섞으면 기포가 들어가기 때문에, 가능한 표면이 고르게 덜어낸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바세린은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니, 표면을 조금 버리고 사용하는 게 좋다.


3) 유튜브 영상들

ⓒ 지식인사이드 | ⓒ 피부왕정윤

개인적으로 일본 책은 근거 증빙도 없고 수록된 후기가 익명이라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교차검증했는데, 이름과 얼굴 걸고 바세린을 추천하는 의사분들이 많아 신뢰도가 높아졌다.



2. 바세린 4종 후기


글쓴이가 써본 4종의 바세린

1) 밴드닥터 바세린 퓨어 오가닉

부천남부역 근처 약국에서 30g에 12,000원이나 주고 샀다. 가장 비싸게 사고 가장 불만족한 바세린이다. 바르기 힘들 정도로 뻣뻣하고, 냄새도 역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금은 절판되었다.


2) 바세린 오리지널 프로텍팅 젤리

가장 유명한 바세린. 집 근처 약국에서 100ml 제품을 4천 원에 샀다. 온라인에서 2천 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 백색 바세린과 비교하면 끈적이고 발림성이 떨어진다. 떨어뜨려서 충격을 받으면 뚜껑이 휘어져 닫기 어려워질 수 있다. 용기 내부 굴곡이 있어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덜어내는 게 불편하다.


3) 대일제약 독일 화이트 바세린

유명한 애랑 비슷한 용기의 바세린. 모란역 근처 약국에서 100ml에 3,100원 주고 샀다. 온라인에서 1천 원 대에 구입할 수 있다. 뚜껑과 용기 디자인이 단순해서 마지막까지 쓰기 좋다. 보습효과와 발림성이 좋아서 주변에도 추천했다.


화이트 바세린 영업성공.JPG

4) 구미 백색 바세린

온라인에서 450g에 6,500원에 구매했다. 용량이 커서 몸 전체에 휘뚜루마뚜루 바르기 좋다. 발림성과 보습력은 대일제약과 비슷하다. 휴대하기엔 무겁고 크다.



3. 바세린 피부관리 후기


바닥까지 싹싹 긁어 쓴 바세린 2통

1) 사용방식

6개월 동안 피부에 바세린과 선크림만 발랐다. 선크림도 긴 야외 산책 나갈 때만 발랐다. 결혼식 등 행사가 있을 땐 아이브로우와 립만 더했다.


2) 보습효과

토너, 로션, 아이크림, 오일 4번 얹던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속성은 바세린만 바른 게 나은 것 같다. 저녁 9시경 바세린을 피부에 얹고 12시에 글을 쓰는 지금, 얼굴을 만지면 바세린 코팅과 촉촉한 피부가 느껴진다.


3) 피부개선

6개월 전의 피부 상태를 적나라하게 찍은 사진이 없어 개선되었는지 모르겠다. 6개월 동안 늘어난 주름과 기미는 없으니 선방한 것 같다. 유튜브에 주름개선효과를 언급한 분들이 계신다. 좀 더 써봐야겠다.


4) 트러블 

6개월 동안 한 번도 트러블이 나지 않았다. 원래 트러블이 많은 체질은 아닌데, 피곤하거나 장이 안 좋아지면 입술 아래에 뾰루지가 생겼다. 바세린을 바른 후엔 생긴 적이 없다. 이것도 바세린 덕인지, 그냥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인지 확실치 않다.


5) 주위반응

바세린만 바르고 나가도 피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체적으로 얼굴이 환해 보인다고도. 이건 바세린 효과인지 그냥 아이 낳고 잘 쉬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6) 비용

가장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었다. 2024년 10개월 동안 바세린 1kg만 샀다. 선크림은 선물 받았고, 아이브로우와 립은 작년에 쓰던 걸 이어서 쓴 덕분이다. 핸드크림, 바디크림, 페이스크림 나눠 바르던 것을 바세린 하나로 통합했다.


글쓴이의 연도별 총 화장품비용


평소엔 연 50만 원 정도 화장품 비용으로 썼다. 


2018년 먼지나방 퍼스널컬러 진단받는데 20만 원을 쓰고, 여행을 많이 가서 면세점에서 많이 썼다. 

2020년 코로나로 재택근무를 했다. 

2021년 결혼 축하 선물로 화장품을 조금 받았다.

2022년 아이를 낳고 튼살크림과 보습제를 선물 받았다.

2024년 바세린만 샀다.



4. 결론


앞으로도 피부관리는 바세린으로 할 생각이다. 저렴하고 효과 좋고 안 쓸 이유가 없다. 


화장 루틴은 바세린, 선크림, 아이브로우, 립. 화장품은 이 4가지만 챙기면 되니 편하다. 이러려고 새 집에 화장대를 놓지 않았다. 책상 모니터 옆에 둔 작은 바구니에 다 들어간다. 자리도 덜 차지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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