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경기도 동쪽 끝에 있는 군. 가평군, 연천군과 더불어 경기도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3곳의 군 중 하나로 경기도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기초자치단체이다.
근처에 팔당댐이 있어 상수원 보호구역, 자연보전권역 등 갖가지 개발제한 사항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서울시민들에게는 가평군, 여주시와 함께 대표적인 교외 휴양 지역으로 인식된다.
군의 상징은 은행나무이며, 군 심벌도 은행잎 모양으로 되어 있다. 양평에서 유명한 산으로 용문산이 있는데, 여기에는 수명이 1,1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마의태자가 꽂아놓은 지팡이가 은행나무로 자랐다는 전설이 있다. -양평군_나무위키-
양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개그맨 '이수근'이다. 양평이 고향이라고 방송에서 많이 얘기했기에 슬며시 부러움도 한 스푼 추가했다. 다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삭막한 도시생활, 특히 거대한 매머드급 서울의 매캐한 공해를 뒤로 하고 푸름과 힐링을 찾아 떠나는 동네이다. 유명 연예인이 많이 살고 그들이 하는 식당이나 카페도 종종 눈에 띄고 볼 곳과 놀 곳, 먹을 것이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래서 도시 살이의 고단함을 잠시 잊게 해 주는 쉼터가 되어준다. .
양평은 늘 그리움의 장소였다.
아니 자연을 품은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은 소망을 실현하고 싶은 장소라는 표현이 맞겠다.
50고개를 넘으며 한동안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으로 양평을 많이 기웃거렸다.
주위 사람들이 '애인과 전원주택은 갖는 순간 애물단지로 전락한다.'라는 잠언 같은 말로 나를 뜯어말렸다. 실제 몇 번 집을 보러 양평을 오가다 보니 길이 많이 막히고 거리도 만만치 않았기에 슬며시 꼬리를 내렸다.
다시 15년이 흘렀다.
평생의 생업에서 벗어나 나를 묶어 두던 끈 하나가 나가떨어졌다.
그 말인즉슨, 족쇄가 풀려서 훨훨 어디론지 날아갈 수 있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는 말이다.
다시 양평이 내 마음을 노크한다. 똑똑똑.
게다가 콘크리트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인 서울의 열기는 수직상승 중이다.
기후 위기가 예고된 이래 하나 둘 실현되는 이상 기후로 서울은 더 높은 온도로 삶아지고 있다.
과학 시간에 배운 지식이 아니더라도 흙은 뜨거운 태양열을 흡수하여 지표면의 온도를 낮추고, 해만 떨어지면 아스팔트 보다 빨리 식는다. 그래서 서울과 기온이 최소 2~3도는 차이 난다. 체감온도는 그 이상이다.
그러면? 흙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하고, 그곳이 오랜 시간 마음에 품고 있던 '양평'이라는 것은 나에게는 불문율이다.
다시 희망과 설렘으로 심장이 두근두근한다.
아직 현직에 종사하는 남편 때문에 완전한 이주는 힘들다.
차선책으로 4도 3촌의 삶을 살기로 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서울의 달을 보며 일상을 영위하고,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전원생활이라는 내 꿈의 시작이며 종착지인 그곳으로 삶의 여유를 찾으러 달려갈 것이다.
손주 3명과 함께 할 날들이 많을 것이기에 새로 마련한 세컨드 하우스는 여전히 버라이어티 하게 살아 펄떡이는 고등어일 것이다. 그리고 종종 화날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꼭지까지 돌 것 같진 않아서 안심이 된다.
일상의 팍팍함에서 벗어나 심신을 힐링하며 완충하여 또 살벌한 세상으로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우리 부부뿐만이 아니라 자식, 손주는 물론이고 나를 아는 지인들도 이 곳이 세상의 수레바퀴에 끼어 힘들고 답답할 때 훌훌 털어버리고 가쁜 숨을 고르는 숨터가 되길 소망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꿈꾸었다고 현실이 그림처럼 잘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때로는 넘어지고 실망하며 마음의 스크래치를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를 즐길 것이다.
늘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실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 연재를 통해 전원생활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공감과 정보와 위로와 동기 부여까지 받으면 작은 보람이겠다.
자, 이제 저와 함께 자연으로 떠날 준비 되셨나요?
준비물은 없습니다.
단지 손가락 하나로 저의 글을 클릭하시고 열린 마음과 따스한 미소만 장착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