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여행, 그 알 수 없는 결말
05화
실행
신고
라이킷
22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바람아래
Dec 18. 2023
새벽 마드리드를 걸으며
밝음과 어두움 그리고 금빛의 향연, Madrid
새벽 6시
북반구의 겨울, 태양은 여전히 저 멀리에 있다
아무도 없는 지금 이 도시의 주인공은 나인줄만 알았다.
낯선 도시 낯선 거리
그저 느낌 따라 나의 발길을 맡겨본다.
하지만, 금빛
장엄한 프라도미술관을 지키는 건 비둘기 한 마리
그사이 상쾌한
새벽 공기가 잠자고 있는 뇌를 깨운다.
들숨 날숨 쉴 때마다 거리를 가득 채운 나무의 향이
한 걸음 한
걸을 때마다 땅의 기운이
세포를 자극한다
지금 이 순간
,
날 반기는 것은
짙은 어둠,
줄지어 있는
가로등 불빛과 사이프러스 나무들
그리고 나를 뒤 따라오는 그림자 뿐
기대 반 설렘 반 쉼 없이 걷다 발길 멈춘
곳
레티로 호수,
낯선 이방인의 발걸음에 놀란 듯
오리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새벽 고요한 레티로 호수는
이슬 먹은 새벽 빛과 물을 만나
또 다른
된
세
상
을
만든다.
그렇게 자연에
감복
하고 있을 때
이 공간의 진짜 주인공들이 새벽을 열기 시작한다.
낯선 이방인의 존재에도 아랑곳 없이...
크리스탈궁의 고요함이
이방인의 마음을 한번 더 고요하게 한다.
시나브로 마드리드는 그렇게 밝아온다.
keyword
마드리드
도시
스페인
Brunch Book
여행, 그 알 수 없는 결말
03
프랑스인 친구가 김치를 사 오라고 한다
04
물의 도시, 빛의 도시
05
새벽 마드리드를 걸으며
06
튤립의 메시지
07
가을 하이델베르크를 걸으며
여행, 그 알 수 없는 결말
바람아래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1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