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안녕하지 못합니다
하루하루가 마음이 편하지 못합니다
TV에서 각자의 말만 하는 사람들을 볼 때 "앗 저 사람 뭐지" 하며 의아할 때가 많습니다.
배울 만큼 배웠고, 사회에서도 꽤나 이름이 있는 사람들입니다만
자기 말만 옳다고 합니다
남의 말은 전혀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아예 듣고 싶지 않은 듯 귀를 닫은 모양입니다.
그들의 마음은 이미 꽁꽁 얼어붙은 듯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향해 온갖 비난을 멈추지 않습니다
어떤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수 백개의 이유를 기어이 만들어 냅니다
어떤 것을 찬성하는 사람들도 수 백개의 이유를 똑같이 만들어 냅니다
양쪽 다 불안하고 초조해 보이는 건 매 한 가지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 존중은 찾아볼 데가 없습니다
그나마 양심이라는 마음의 걸림 돌 덕에 상대방을 바라볼 자신감도, 용기도 없는 듯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 존중은 결국 각기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데 근본일 것입니다
그 근저에는 사랑이라는 이름이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알 수는 없지만 언젠가부터 그들에게는 사랑이 실종되었나 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잊고있던 사람에 대한 사랑일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이 달라도 서로 이해해 주며 살던 예전의 평범한 일상이 그립고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일깨워주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