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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best Mar 23. 2023

1. 직업상담사(1)

*직업: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기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 기간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나는 직업을 4번 바꿨고 5곳의 회사에 다녔다.

부모님 덕분에 생계유지가 간절하지 않았고, 서른 중반까지 내 적성과 능력을 찾지 못했다. 또한, 행복이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 충족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았고 왜 그럴까? 왜 해야 하지? 스스로 이해가 되어야 움직이고 실행했다. 모든 면에서 ‘내가 가졌던 직업’들은 부족했다.

그리고 ‘나’도 부족했다.     


 나의 적성과 능력은 뭘까? 답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답은 나만이 알 수 있다.

직장생활을 그리 오래 잘하지 못했지만, 취업은 곧잘 했다.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고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한 사람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은 좋아했다.

경쟁, 서열문화는 싫어했지만,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한 성과, 결과를 내는 것은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오너를 위해 일하고 영리 추구하는 것에 염증을 느꼈고, 그와 반대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은 컸다.          



*직업상담사: 구직자들에게 직업에 대해 상담을 하여 알맞은 직업정보를 제공하고, 직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     


 직업상담사 첫 출근을 앞두고 6년간 끊은 담배를 다시 피웠다.

“과연 이 길을 가는 게 맞는 걸까?” 하는 불확실함.

“다시 조직에 속해서 직장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불안함.


 누구나 가보지 않았던 길에 대한 두려움은 있다.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은 나 자신을 믿고 목표한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는 것뿐. 지금까지는 잘 걸어가고 있다.


 시행착오와 실패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기억하며, 내담자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사소한 것 놓치지 않고 경청하며 관심 두고 질문했다. 그리고 구직활동에서 중요한 이력서,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주 1회씩 빠짐없이 실시했다. 불확실함은 확신으로 바뀌었고, 두려움과 불안함은 자신감과 기쁨이 되었다.

물론 담배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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