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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best Feb 01. 2024

18. 초기상담 질문지

지난달, 초기상담 중 참여자께서 “내가 뭐라고 자기 얘기 잘 들어주고, 사소한 것까지 물어봐주냐며 너무 감사하다”라고 글썽이셨다. 그동안 들었던 어떠한 감사의 말 한마디보다 큰 울림을 주었던 순간이었다.


단지 ‘초기상담 질문지’를 토대로 건강상태(치료 중), 식당에서 어떤 일 하셨는지, 요양보호사 직업훈련/취업 계획, 시간제 근무희망 등에 대해 질문하고 경청했을 뿐인데 참여자께는 크게 와닿았던 거 같다.



위의 초기상담 질문지를 활용하는 나의 상담방법에 대해 써보려 한다.


1. 가족구성원 및 건강상태 어떤가요?

->23년도 생긴 가족수당 지급여부를 위해 가족구성원을 확인한다. 또한 건강상태(치료 중) 작성내용도 꼼꼼히 확인한다. 구직활동이 어려운 건강상태이면 국취 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2. 국가자격증, 민간자격증 등

->취업 관련 자격증 여부를 질문을 통해 꼭 확인한다. 있는데도 작성 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격증으로 참여자의 구직준비도를 파악할 수 있다.


4-2. 현재 월 소득은?

->아르바이트하는지를 파악하고, 소득신고 및 기준액 안내를 철저히 한다. 아르바이트가 금지는 아니나, 소득제한을 두고 있다. 아무래도 아르바이트보다 취업활동에 집중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5. 그동안 직장경험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가장 많은 상담시간을 할애하는 항목이다. 이전회사/직무/근무기간/퇴사사유/공백기간 등을 확인한다. (*상담 Tip 상담 전 고용보험 이력을 통해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이전 회사/일에 대해 얘기를 잘하는 참여자가 있는 반면, 꺼려하는 참여자도 있다. 따라서 참여자 성향에 따라 질문, 상담시간 등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6. 수급자가 생각하는 취업 경로 및 중요하게 생각하는 취업 희망조건은?

->급여/업종/직종을 확인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희망직종을 1~3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구직활동 인정 및 직업훈련 기준이 되기 때문에 잘 정해야 한다. 따라서 취업계획에 대해 참여자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한다. 기존 경력을 이어갈지, 다른 직종으로 전환할지 중요하기 때문이다.


7. 예상되는 직업훈련 소요기간 및 취업 시기는?

->당연히 취미활동으로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며, 직종 관련 기술/자격증 직업훈련만 지원받을 수 있다. 집체훈련 3개+인터넷훈련 1개 총 4개까지 지원된다. 취업예상 시기는 참여자의 구직의욕 확인 및 고취 방법을 모색하는데 필요하다.


8. 취업 시 애로사항이 있다면?

->참여자 유형별 다르다. 대학교 졸업예정자의 경우 대부분 체크를 안 한다. 재취업을 준비하거나 경력단절 참여자의 경우는 연령, 경력단절, 관련학력 및 자격증 없음을 많이 체크한다. 참여자가 어떠한 취업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다.


9.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지원받고 싶은 내용?

->취업/진로결정상담/구직기술향상에 체크할 경우, 취업/진로 전반에 대해 충분한 질의응답을 하며 상담시간을 길게 가져간다. 자신감 향상 체크 시 “할 수 있다”, “잘 될 거다” 긍정적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심리안정프로그램을 연계한다.


10.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동기 및 참여를 통해 바라는 점이 있습니까?

->대부분 빈칸으로 남겨두고 작성을 안 하는 항목이다. 따라서 꼭 어떻게 참여했는지 물어본다. 작성한 참여자라면 해당 내용을 통해 참여자의 적극성을 알 수 있다.




초기상담 질문지를 활용하는 방법은 상담사마다 다를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참여자가 정성껏 적은 질문지에 대해, 상담사로서 관심 갖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참여자 이야기에 경청해 주는 시간이 누군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출발의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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