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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세상이 아니라

by 런던 백수
정상우주 모형과 상반되는 빅뱅 모형은 우주배경복사의 발견이라는 사건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정받았다. 프레그 호일과 그의 동료들이 관측 결과에 정상우주모형을 조화시키려고 이론적 수정을 부단히 시도했는데도 말이다. 로버트 윌슨 자신조차도 처음에는 정상 우주 모형의 지지자였던 것을 생각하면 더 큰 의미가 있다. 이 말은 곧 과학자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보고 싶은 세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과학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래야 한다.
아메데오 발비 [마지막 지평선]


중요한 것은 보고 싶은 세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라는데


오늘도 우리는 알고리듬이 보여주는 대로, 우리가 전에 봤던 것, 우리가 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보고 또 보고 계속 빠져든다.


우리는 과학으로 사고하고 과학으로 논의하고 과학으로 결론 내고 과학으로 집행하고 과학으로 평가하고 과학으로 반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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