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강을 범람하는 수위 넘은 행각을 하고있다.
5일장이 선다 하니 이 비에도 길을 가르며
산길을 하행한다.
과연 먹고 살기 위함인지 낮선곳의 이행일지 모를
아지랭이 비탈길을 탄다.
길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다
반질 반질 매끈매끈 광이 든 길이다.
저 높은 곳에서 먹고 살기 위함을 실어 날으다
닳고 닳아 광이 났던길.
길은 그랬다.
낯선 길에 윤곽없던 길을 헤메이던 눈과 마음
그랬던 두려움.
길은 자꾸 드나들어야 한다.
반짝 반짝 내 발이 드나들어야 기운이 든다.
밭도 농부의 발길이 닳고 닳게 드나 들어야
땅에 기운이 살아나 모든 작물이 힘을내는법
오지의 기운을 뿜는 이 길도
사람이 드나듦을 담은 마음일것이다.
이곳은 예사롭지 않은게 없다.
지붕서 세는 빗줄기에 세월을 낚던 시간이 고요히 흐르고
객의 안부를 지키는 또다른 녀석의 호위가 넘치는 럭셔리 초가집이다.
옛것을 저리 툭툭 던져놓은 주인의 마음또한 예사롭지 않은게 없다.
내가 들썩이기만 해도 녀석이 내게 안부를 여쭌다
혹 산에 오를거냐며
모든 생명은 공짜가 없다.
스스로 자기의 할 일을 찿아 묻는다.
어찌 이 먼곳과 옛것에 끌리어 여길 찾았을까?
시간을 넘나든 인연의 행각이라 해두겠다.
그때 그날 그리고 오늘 만나고 흩어져야할 인연들.
그러면서 자꾸 물드는 그리움들...
어찌할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