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재 열 두번째 이야기
움직여야 닿을 수 있다.
됐다
안됐다
내 손을 뻗어야만 저 세상과 소통하는 인터넷이라는
소통굴을 찾아낼수 있다.
어제 처럼 비가 다그치는 날은 그 마져도 쉽지 않다.
모든게 당연했던 편리를 내팽겨 두고
내가 움직여서 길을 찾는 서비스를 즐긴다.
눈만 뜨면 핸드폰과 노트북을 통해 갇혀있는 곳에서
소통을 했던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아 보는중이다.
이곳은 사방훤한세상이다.
불필요한 소식과 시끄러운 세상 이야기에서 자연스레
멀어지고 있는중이다.
어제의 산책길보다
오늘의 산책길이 길어지듯
내일은 좀 더 멀리에 익숙해질것이다.
어제 비속에서 남편은 대금을 꺼내들었다.
사방팔방 막힌 연습실에서만 불던 대금이 자연스레풍경과 어우러지며 자연속으로 흘러들었다.
남편의 대금소리를 가끔 듣다
온전히 부는것을 본건 오늘이 처음이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던 소리가 문밖으로 나오니
흥에 겨운가보다
자연스레 어깨가 흥에 떨고있다.
소리는 맑고 고운 한을 담아 산속 멀리 멀리
빗속에 젖은 날개로 실어 나른다.
부뚜막 옆 호위병도 눈을 지긋히 감고
낯선이가 부는 피리소리에 몸을 감는 편안을 쉰다.
나 또한 책상 앞이 아닌 펼쳐진 풍경안에서
글을 쓴다.
아~
오늘은 어제 5일장에서 사온 감자와 두부를 넣고
소박한 밥상을 준비해야겠다.
이또한 내가 움직여야 닿을수 있는
소소한 행복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