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녀석과의 아찔 한 동거

by 진솔

일요일 아침.


간 밤의 동침이 녀석에게 기분좋은 아침을 선사한 모양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안쓰럽기도 하여 어젯밤 늦게까지 티비를 보다 같이 잠이들었다.


잠시도 맞댄 살을 떼지 못한다.


안쓰럽기도 하고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완전한 독립체로는 살 수 없는 녀석들임을 알기 때문이다.


누구의 보살핌과 관심으로 살아내는 녀석들.


아직 지 에미 품의 그리움이 남은듯 살을 바짝 덴다.


자꾸 요구가 늘고 싫고 좋음을 가려 표현하는 고집이 늘고 있다.


가끔 말대꾸를 하다 이여우여사 심기를 건드려 눈총의 화살을 맞고 터벅터벅 지놈의 하우스로 향하곤 한다.


저녀석의 발걸음 소리는 저 녀석의 기분이다.


타~다다닥!


기분 좋은 발걸음 만큼 내어지는 소리다.


듣는 이의 귓가에도 경쾌함이 함께 한다.


여지 없는 경고와 꾸중앞에서 하우스로 향하는 녀석의 발걸음은.


터벅 터벅 툭툭!!!


무겁기 그지 없어 내 마음을 짓누른다.


산것들은 저리 표가 난다.


산것들은 저리 표를 내어야 한다.


표를 내어야 안쓰러워 다시 보아진다.


기분을 감춘다는 건 참으로 고통이다.


좋아도 슬퍼도 아파도 "척" 을 못 한다는 건


뒤를 돌아 흐느끼는 일이다.


좋은데 좋은 척을 못하면 신이나도 춤추지 않는자가 될것이고


슬퍼도 슬픈척을 하지 못하면 아무도 없는 길가에서 또는 요란한 물소리를 내는 물가에어 혼자 울어대야 할 외로운 일이 되어야 한다.


아파도 아픈척을 못하면 상처가 곪을 때로 곪아 치유의 시간은 저 세상 일 이되고 만다.


난 저렇게 지 기분 좋음을 펄펄 날뛰게 표현하고 거절을 저 굵은 앞발로 "놉" 이라고 표현하는 솔직한 저 녀석이 참 마음에 든다.


오늘 아침부터 더 맛있는거 내 놓으라고 사료를 내민 내 손에 지 앞발을 "턱" 하니 올 리며




이라 말한다.


나는 웃으며 욕한다.



기! 시!끼!


내 몸은 이미 냉장고의 요거트를 꺼내고 있다.


녀석은 이른 아침은 부드러운 에피타이저 부터 먹고 시작하겠노라며 치켜세운 꼬리가

방실덴다.


요거트 한사발을 드링킹 하고는 정신없는 키스를 내게 부어준다.


침을 잔뜩 발라놓는 녀석의 키스가 점점 할 만하다.


좋으면 좋다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오늘 당장 지금 말해버리자.


그리고 요거트 같이 달달한 마음을 잔뜩 발라버리자.


내일은 우리 모두의 시간이 아니니까 말이다.


오늘 하루는 마음을 아끼지 마세요~

제일 먼저 만나는 이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출근길 앞집 문이 동시에 열리거든 반갑게 인사를 나누세요

하다보면 할 만 해요~

오늘 하루는 콩이의 침 잔뜩 바른 키스를 상상해 보아요~

기시끼가 절로 나오는 웃음이 생겨요~^^


20230604 일요일


To be contin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