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임

by 진솔

신데렐라가 되어 본적 있는가?

궁궐에서 초대장이 왔어도 밀린 집안일로 갈수없는 파티...


이번 일은 이도 저도 못하는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다.


가지 못하는 현실과 가고싶은 마음간에 벌이는 망설임.


알고 있었다.

처음 부터 갈수 없다는걸.


같은 시간이지만 다른 이들과 다르게 흐르는 내 시간을 잠시 잊은 욕심.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강아지를 산책 시키며 사는 삶이 한가로이 흐를 듯 하지만 내 시간은 쪼개고 줄인 인생시계다.


아무리 궁리를 내어봐도 더 줄인다 해도 이번 초대장은 가지 못하는 아까운 종이가 되고 말 일이었다.


애써 보내온 초대장에 답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몇날 며칠을 고민했다.


갈수는 없고 안타까운 욕심을 내고 있는 신데렐라를 보고 있을 쯤 파티 시간이 나의 미적이던 태도를 분명히 하는데 답을 내려줬다.


분명하지 않은 태도로 답을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신데렐라는 초대장을 손에 꼬옥 쥐고만 있었다.


그러나 파티에 갈 수 없는 현실.


결국 신데렐라의 욕심을 버리게 한것도 밀린 빨래같은 현실이었지만


망설인다는건 결국 두 마음이리라.

하고싶기는 하나 하지 못함을 아는

갖고 싶기는 하나 갖지 못함을 아는


안되는지 알면서 하고싶은 마음을 고민하는 망설임.


이 미련한 망설임이 안되는걸 알면서 해버렸다면 어땠을까?

머리에는 현실이라는 무거운 다라이를 이고 그자리에 앉아 있은들 자리도 사람도 그파티가 내겐 의미가 있었을까?


가끔 인생에 오류는 잠시 욕심에 가려진 망설임에서 부터일지 모른다.


아직은 때가 아닌 때를 서둘러 쫒다가 허둥대던일.

가끔은 억지로 맺은 인연이 꼬여버리던 일.


또는 사사로이 내거 아닌것에 욕심을 내어

가지고 있던것 마져 잃던일.


이 모든게 사사로운 욕심에 가려 때를 거슬러 생긴 인생이야기다.


급할거 없다.

한발 물러서 잠시 숨을 들이키고 생각이 현실에 명료히 다가 설 때를 기다리자.


답을 억지로 구하지 않아도 그 때가 되면 맞아 떨어지는 해안을 안을것 이다.


짝도 억지로 맞추면 틀어지는 법.


살면서 망설임이 찾아 오거든 아직은 때가 아님을 기억하길 바란다.


망설여 질때는 이렇듯 망설임을 쓰자

그래도 망설여 질때는 또 쓰자.

쓰다보면 그 때 라는게 지 발로 지가 찾아와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는 신기루를 경험하게 될것이므로...


망설여 질때는 이렇듯 망설임을 쓰고 또 쓰자.


왜 망설이고 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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