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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 엔젤 Dec 05. 2024

괜찮아 멈춰서 쉬어간대도

한국에서 보내는 휴식

연말을 앞두고  인도에 12월 26일에 가게 되었다. 한국방문도 4주 동안 하게 되었다. 같이 사는 룸메이트 들 중에서 타이 친구 셀리도 고국에 돌아가서 3주 있다가 오고 일본친구 하루카는 LA 여행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모두가 연말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가 한국으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 화장품 마니아 인 하루카는 나에게 마스카라를 사 올 수 있냐며 문자를 보냈다. 우리는 내가 한국가는 전날 밤 같이 모여 과자를 같이 나누어 먹으면서 밤새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한국에 1년 6개월 만에 가는 거라 기분이 들떴고 가족들에게 선물을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생각을 계속했다. 월마트, 코스코, 샤퍼드라그 스토어를 돌아다녀보았는데 역시 귀국 선물은 코스코에서 사는 게 좋겠다고 셀리가 제안을 해줘서 출국 전 코스코에 갔다.  


캐나다 fish oil 이 유명하니 오메가 세 통과  할머니와 이모들에게 나누어줄 초콜릿과 사탕을 샀다. 이틀전날부터 짐을 싸고 드디어 한국 방문 하루전 되었다.


한국 갈 생각에 신나서 전날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룸메이트들에게도 줄 사탕을 테이블에 놓고 1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집에서 나와 우버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비록 한 달 동안 집을 비우면 나는 요리도 안 하고 화장실 쓰레기도 만들지 않을 텐데 4명이 있으면 또 청소하는 일손이 한 명이 줄어드는 거니 문밖으로 나오기 전 음식물 쓰레기를 비우고 재활용 box 도 비워주고 화장실 휴지통도 비워주고 왔다.


델리 출신의 택시 드라이버


공항에 10시에 도착해서 대한항공 짐 부치는 줄에 섰다.  1시 비행기인데 한국에서 눈이 많이 와서 비행기가 지연이 되었다고 하면서  2시 30분에 비행기가 떠나게 되었다며 안내방송이 나온다.


기다리는 것에 익숙한 는 words cross 퍼즐을 하면서 여유 있게 내 차례를 기다렸다.


5월이 VIP 의 답은 Mom 이었다.


대한항공이라 역시 서비스가 좋았다. 선택할 수 있는 영화와 음악이 다양했고 기내식도 맛있었다. 



한국에 오고 나서 3일이 지났다. 지금까지 한일은 할머니댁 방문, 교회방문, 미국이모 교회 지인과 파주 프로방스 구경, 도서관에서 경제, 육아 관련 책 읽기, 육아모임 참석 등. 하루가 다르게 지나간다.


미국에서 한국 방문중인 이모와 찰칵



한국 오니 제일 좋은 점은 엄마표 물김치를 원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

캐나다에선 김치를 한 종류로 계속 사 먹었는데 역시 엄마가 해준 김치가 정말 맛있다. 깍두기, 물김치, 열무김치 등등 한국에서 먹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은 맛이 끝내준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5월의 VIP가 아니라 인생 전체의 VIP 인 것 같다.



어제는 평소 나눔 가게에 들락날락 거리는 것을 즐기는 나는 한국에서도 역시 수익이 소외계층에 돌아가는 행복 나눔 가게에 들러서 양말과 속옷을 구매했다. 동네에 있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출출해 져서 캐나다엔 없는 노브랜드 버거도 먹어보았다.


새우버거 세트. 감튀가 실해서 맛있었다



힘들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캐나다에서의 삶이 좋았던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쩌면 타지에서 살아가는게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 사는 것보다 몇배는 더 힘들 수도 있다. 그 힘듬을 감수하고 내가 있는 곳이 최선이라 믿고 더 나은 삶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내디면서 사는 것 뿐이다.

윤종신 ㅡ 지친하루



가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길을 잃었다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나는 그때가 쉬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4주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 지는 몰라도 매일매일 맞는 소중한 순간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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