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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 Mar 03. 2024

감정적 두께를 만드는 커뮤니티 마케팅

기획자의 시선

우리에게는 나 자신보다 큰 무언가에 속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원시인일 때부터 단순히 따뜻하고 편안하기 위해 모닥불 주변에 둘러앉은 건
아닐 겁니다. 우리 모두는 소속감을 원했어요.


by

여행자들을 열정적인 홈셰어링의 팬으로 바꾸어 놓은

에어비앤비 전 최고마케팅책임자 조너선 일든홀



고객이 곧 마케터다

고객의 일상과 관련성을 찾아라


'토요일(Saturday)을 사랑하는' 세터(SATUR)는 주로 보헤미안 스타일의 리조트룩을 만드는 패션브랜드로 고객과의 끈끈한 소통에 집중한다.

https://satur.co.kr/article/notice/1/3234/

세터는 상품, 모객, 접객, 고객 관계 관리 4가지의 밸런스를 중요하게 여긴다. 세터는 고객의 브랜드로의 감정적 락인을 위한 유료 멤버십을 운영한다. 한정 수량으로 진행한 세터의 유료 멤버십(시즌별 4만 9 천 원)은 늘 SOLD OUT 된다. 세터는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에게 전 제품 15% 할인과 7% 적립을 적용해준다. 또한 양말, 가방끈, 스티커 등을 포함한 멤버십 키트도 제공한다.


세터는 멤버십 고객에게 판매의 개념보다 다양한 홍보와 응원,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로 늘 세터와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요가복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켜 다른 스포츠까지 확장하고 있는 애슬레져 브랜드 룰루레몬의 고객 페르소나는 '오션'이다. 오션은 32세의 전문직 미혼 여성으로 연봉 10만 달러에 자신의 콘도를 소유하고 있으며 여행과 패션을 좋아하고 하루에 한 시간 반을 운동하는 데에 쓴다. 창업자 윌슨은 "22살 여성은 오션 같은 여성이 되기 위해 룰루레몬을 입고, 42살 여성은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룰루레몬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룰루레몬의 커뮤니티 마케팅은 디자인 스튜디오의 임대료를 충당하려고 영업이 끝난 후에 요가 클래스에 공간을 대여해 주며 시작되었다. 차츰 요가 강사에게 시제품 착용과 피드백을 받고, 고객과 소통하는 창구로 변모했다. 현재 룰루레몬 매장에서는 요가를 비롯한 러닝과 크로스핏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클래스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룰루레몬은 유명 모델을 쓰지 않는다. 대신 룰루레몬 앰배서더로 선정된 요가와 피트니스 종사자들이 #스웻라이프를 전파하고 있다. 기존의 마케팅 공식을 따라가지 않고 요가 커뮤니티를 만들어 그들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다.


파타고니아 하면 바로 떠오르는 문구가 있다. ‘Don’t buy this jacket(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2011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파타고니아가 실시한 캠페인으로, 옷을 만들 때마다 환경이 파괴되니 이 재킷이 정말 필요한지 생각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문구였다. 일종의 디마케팅의 일환이었는데, 캠페인 이후 실제 매출은 40%나 증가했다.


그로부터 5년 후 2016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파타고니아는 ‘옷을 사라’는 정반대의 캠페인을 내세웠다. 환경 파괴되니까 옷을 사지 말라고 했는데 갑자기 옷을 사라고? 의아할 수 있지만, 사실 당일 매출의 100%를 환경 단체에 기부하는 ‘100% 지구세(100% for the Planet)’을 선포하면서 의류 구매를 유도한 것이다. 매출은 100억 원(블랙프라이데이 평균 매출액의 4배 이상)이라는 놀라운 금액을 기록했다.

https://www.patagonia.co.kr/activism/main

파타고니아는 이러한 브랜드 철학으로 스포츠와 액티비즘을 연결한다. 파타고니아의 글로벌 스포츠 액티비스트들은 스포츠 커뮤니티 안에서 사회적 환경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또한 ‘지구세 (1% for the Planet)' 지원금을 통해 전 세계의 강과 하천, 숲들과 산, 공기를 지키고 되살리기 위해 일하는 비영리 환경 단체들을 지원한다.


파타고니아는 고객의 스포츠 라이프와 밀접한 접점에서 브랜드를 알리고 커뮤니케이션한다. 파타고니아 가치가 녹아든 고객의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조명하며 고객이 직접 브랜드를 사랑하는 순간을 담아낸다.

https://www.patagonia.co.kr/sports/community/003001001000000



웹 3.0과 미래기술을 활용한 커뮤니티의 미래


두나무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이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와 함께 영화 커뮤니티 ‘MMZ’를 오픈했다. 주로 특정 상품이나 행사의 마케팅, 투자 수단으로 사용하던 NFT를 커뮤니티에 적용한 국내 첫 사례이다.


단순한 영화 감상평 게재를 넘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태그와 피드 기능으로 커뮤니티 회원과 긴밀하게 소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NFT는 커뮤니티 멤버십과 프로젝트 참여 내역에 대한 인증 수단으로 활용한다.

https://mmz.mobi/

MMZ 회원은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 관련 책을 만들 수 있고, 테마별 상영회, 영화인과의 모임, 영화 음악 라이브 공연 등 행사를 개최하거나 영화 관련 굿즈를 제작할 수 있다. 특정 회원이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운영진이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투표를 진행한다. 다른 회원은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함께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프로젝트가 개설되면 회원들은 프로젝트와 리워드 선택 후 참여를 신청한다. 이후 프로젝트를 태그 해 자유롭게 글을 남기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함께 참여한 멤버와 교류할 수 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참여 인증서, 즉 NFT가 지급된다. 인증서는 프로젝트 특성에 맞춰 디자인한 MMZ 캐릭터 모비(MOBI)이다.

NFT는 람다256이 운영하는 루니버스 체인에서 발행된다. 출처=람다256

올해 초 자신의 콘서트 암표 가격이 정가 대비 6배가량 치솟자 콘서트를 전면 취소했던 장범준이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콘서트 티켓을 재발매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NFT 티켓의 발행인과 수령인이 트랜잭션(거래 기록)상 투명하게 공개되는 데다가 이번 콘서트 티켓의 경우 양도가 불가하도록 설정돼, ‘공연계의 골칫거리’인 암표 문제로 고민하던 공연 문화계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LL6-fI4yZVI

장범준 콘서트의 티켓처럼 NFT 형태로 판매가 될 경우, 판매자인 주최 측에서 구매자들에게 각각 NFT를 몇 개 발행했는지와 어느 구매자에게 해당 NFT를 보냈는지, 누가 해당 NFT를 가지고 있는 지를 지갑 주소 형태로 파악할 수 있다.


콘크릿을 운영 중인 모던라이언은 현대카드와 멋쟁이사자처럼의 합작 법인으로 2022년 8월 설립됐다. 모던라이언은 현대카드의 독보적 브랜딩 역량과 멋쟁이사자처럼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결합, 'NFT 경험의 대중화'를 목표로 티켓, 아트, 멤버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 NFT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모던라이언 관계자는 나아가 “NFT 형태로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는 것이 꼭 암표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NFT를 활용하면 크리에이터 로열티나 양도 시 주최 측이 일부 가져가는 로열티도 설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티켓이 판매될 경우 건전한 리셀 시장을 조성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참고.

https://smallbrander.kr/satu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4130#home

https://maily.so/marsinmarine/posts/7a6e1f05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262271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4434782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40213/123497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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