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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너가이 Apr 30. 2024

블로그 운영에 열광하는 사람들 : 도대체 얼마를 벌까?

블로그 수익화의 핵심



수치로 보는 네이버 블로그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 블로그 운영에 열광합니다. 작년 20주년을 맞이하여 네이버에서 발표한 20.blog data 통계 수치를 보면 쉽게 가늠이 되지 않는 데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누적 블로그 수 3,300만 개

누적 블로그 글수 28억 건



한 사람이 다수의 계정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1인 1 계정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상이 네이버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운영에 열광할까요?




돈이 되는 블로그


blog 운영 목적은 각각지만, 그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하나를 고른다면, 바로 수익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지식창업 분야 강의나 전자책을 검색해 보면 '블로그로 월 1,000만 원 버는 방법'이란 상품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글만 써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사실, 블로그만으로 돈을 버는 건 쉽지 않습니다. 블로그 자체가 상품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수익화가 가능합니다. 고객과 상품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대체적으로 알려진 블로그 수익화 종류를 살펴보겠습니다. 크게 본인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홍보형과 타인의 상품을 광고해 주는 광고형으로 나눕니다.


여기서 몇 가지만 골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애드포스트


블로그 방문자수가 일정 부분 이상으로 늘어나면 본인이 작성하는 콘텐츠 주제와 관련된 광고를 붙여 수익화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네이버에서는 '애드포스트'라고 합니다.


일종의 CPC(cost per cilck) 광고로 본인의 콘텐츠를 보는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일정 부분의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블로그 운영에서 돈을 버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애드포스트 수익성은 그리 좋지 못한 편입니다.  30방문자수일 경우, 대략 월 30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론, 다루는 주제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하루 1만 방문자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노력에 비하면 용돈벌이에 불과합니다. 1명 = 1원 정도라고 보시면 어느 정도 일치합니다.



제휴마케팅


제휴마케팅이란 블로그 계정에 특정 업체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한  링크를 통해 방문자가 해당 링크로 상품을 구매하거나 일종의 행동(회원가입, 프로그램 설치 등)을 하면 그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받는 광고서비스입니다. 이것을 CPA(cost per action) 또는 CPS(cost per sale) 광고라고 합니다.


제휴마케팅은 잘 운영하면 월 수 백에서 수천만 원의 수익달성도 가능한 분야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콘텐츠 1개에 일 방문자수 200명 정도의 트래픽에서 150만 원 수익을 달성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 검색 알고리즘은 지나친 광고와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상관없는 클릭 유도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이를 적발하는 '스팸필터'라는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스팸필터에 걸리면 발행하는 콘텐츠는 검색반영이  되지 않게 됩니다. 이를 일명 '저품질 블로그'라고 하기도 하는데, 공들여 키운 블로그 계정이 안드로메다로 가게 되는 위험성이 상존합니다.(물론,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저품질 없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사실, 제휴마케팅 분야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블로그는 수많은 매체들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소비하기 때문에 블로그를 통한 제휴마케팅 활동은 매우 활발합니다.



체험단


체험단은 업체로부터 제품이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그 사용 후기를 블로그에 작성하는 것으로 일종의 간접수익입니다. 하지만, 일부 체험단 업체의 경우는 콘텐츠가 검색 순위 상단에 표시될 경우 추가 원고료를 지급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체험단은 건당 1만 원~5만 원 정도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받는 것이 보통이지만, 네이버 인플루언서 등 인지도가 높은 블로거의 경우에는 상위노출 대가로 건당 원고료를 10~50만 원까지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브랜드 블로그 운영


브랜드 블로그란 개인과 기업이 상품, 서비스, 가치관 등을 소개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운영하는 블로그를 말합니다. 고객 또는 팬층과의 소통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목적이 있지만, 이렇게 형성된 신뢰 관계는 상품을 팔거나 홍보할 때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이런 브랜드 제고를 통해 얻는 경제적 가치는 간단히 수치화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블로그는 광고판?


이렇게 보면 블로그는 그냥 광고판이란 생각이 들게 됩니다. 블로그에 글을 잘 써서 작가가 된다거나, 콘텐츠가 하나의 작품이 되어 대가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방문자들에게 광고를 보여주거나(애드포스트), 상품을 광고하거나(체험단, 제휴마케팅),  자신을 홍보하는 것(브랜드 블로그)으로 대부분 활용하고 있기에 광고판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광고를 보기 위해 블로그 글을 읽지는 않습니다. 사용자들이 찾는 것은 바로 '정보'입니다. 정보가 아니라면 '재미' 또는 '감동'입니다.


4년 전 JOON PARK이란 닉네임으로 발행된 '블로그 글쓰기(7단계) : 손 말고 머리로 쓰자'라는 칼럼에서 블로그에는 다음 가지 중 한 가지 이상은 무조건 포함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1. 재미를 준다.(너무 재밌어!)

2. 영감을 준다.(와 새로운 세상이다!)

3. 정보를 준다.(오~ 유용한 정보다!)


따라서, 블로그 수익화를 이루기 위해서 블로그가 광고판이 되어야 하지만, 광고판으로만 운영해서는 방문자 수를 유지하거나 늘리 수 없습니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가치 제공도 하는 광고판이어야 합니다.



상위 노출 = 수익화 =?


블로그 수익화를 꿈꾸는 사람들 중에 상위 노출이 필수조건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검색 결과 상단에 본인 글이 표시되면 많은 양의 트래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래픽을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제일 탁월합니다.


트랙픽이 많다면 그만큼 애드포스트 같은 광고 수익이 상승하고, 체험단 제휴마케팅 업체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상위 노출 방법을 안다고, 누구나 월 1,000만 원 이상을 벌 수 있지는 않습니다. 만약, 무조건 가능하다고 홍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경계해야 할 대상입니다. 방심한 사이에 주객전도 되어 실제로 상위노출만 하면 버는 순식간이란 착각을 하게 됩니다. 다음 질문을 보고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작가입니까?

리뷰어입니까?

마케터입니까?


자신의 원하는 일과 맞는 트래픽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즉, 상위노출은 트래픽을 모으는 하나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는 있어도 필수조건은 아닙니다.


만약, 꿈이 작가라면 상위노출로 유입량을 만들 키워드가 많지 않습니다. 또한, 만약에 꿈이 리뷰어, 마케터가 아니라면 역시 상위노출 스킬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앞서 언급한 수익화 종류들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연관성이 없다면 상위노출 = 수익화 공식은 적용할 수 없습니다.




트래픽을 만드는 방법 3가지


블로그에서 트래픽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1. 검색 유입(상위 노출)

2. 구독자 방문 (이웃소통)

3. 외부유입(백링크, 다이렉트 접속 등)


이것만 봐도 블로그 상위노출이 수익화와 직결된다고 보는 것이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상위노출이 필요한 사람은 따로 있는 것입니다.




블로그는 공짜다?


일부 블로그 마케팅 하는 사람들, 블로그 강의를 하는 사람들은 보통 '블로그는 공짜로 할 수 있는 광고다'라고 강조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잘 되뇌면 어패가 있습니다.


공짜로 광고를 할 수 있다면서 돈을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강의료 대행료 말입니다. 내가 지금 상위 노출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면 공짜로 있는 광고가 맞습니다. 하지만, 모르고 있다면 돈을 지불해서 배워야 하거나, 돈을 내고 전문가에게 대행을 맡겨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건 마치 이미 변호사인 사람이 '소송비는 공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상위노출로 많은 트래픽을 가져온다면 그만큼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고,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본인이 원하는 방향성과 얼마나 일치하는 지를 두고 고민해 봐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수익화 핵심은?


수익화에서 중요한 것은 블로그 자체가 아닙니다. 블로그는 매개체에 불과합니다. 상품과 고객을 이어주는 교량과 같습니다.


한 때 신사임당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주언규 PD는 유명한 유튜버로 활동 중입니다. '30억 넘어가면서 발생하는 자본주의 특이현상'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20만 뷰가 나오는 영상에서 본인이 운영하는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홍보했고, 당시 매출이 50만 원 더 나왔다고 합니다. 20만 뷰의 트래픽으로 50만 원 매출 상승을 이룬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이 있은 후 4개월 뒤, 주언규 PD는 50억을 벌어들입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20만 뷰가 나왔던 시청자들은 주언규 PD가 운영하던 스마트스토어 '상품'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닌, 스마트스토어 '운영 방법'이 궁금했다는 사실을 감지한 것입니다. 그래서, 강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C사와 '스마트스토어로 성공하는 방법'이란 강의 영상을 만듭니다.


그 후, 본인 유튜브 방송의 20만 뷰 트래픽을 스마트 스토어 상품이 아닌 '강의 상품'과 연결하여 무려 50억의 수익을 달성한 것입니다.


블로그 수익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핵심은 상위노출이 아니라 '내 블로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나'를 먼저 파악하는 것입니다. 또는 '어떠한 사람들을 내 블로그에 오게 할 것인가?'를 파악하게 중요합니다. 이것이 블로그 수익화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얼마를 벌 수 있는 거야?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흐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블로그는 그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애드포스트와 같이 소박하게 치킨 값 정도의 용돈벌이만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본인의 상품 타인의 상품을 잘 연결하여 가늠할 수 없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를 벌 수 있는지? 그 해답은 이 글을 읽는 분이 직접 찾아야 하는 영역입니다. 그 성공적인 결과를 응원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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