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서 Sep 15. 2024

10. 돌싱들의 연애 유형 2

돌싱 라이프

1편에 이어가기
머리형

싱글이 되고 나서 외롭기는 하고, 옆에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연애하는 걸 보면 부럽기는 한데, 막상 엄두가 나질 않는다. 짝이 생길 때를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니,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너무 많다. 특히 이 유형은 연애 상대를 쉽게 고르지 못한다. 그동안 안 한 연애, 하게 된다면 좀 그럴듯한 사람과 해야지, 아무나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겠니. 이런 유형은 이성이 다가와도 쉽사리 곁을 내어주기가 어렵다. 내어줄 듯하다가도 브레이크.  상대에 호감이 있더라도 왜 접근을 하는지 두려움이 먼저다. 사람에 대한 의심도 많다. 의심뿐인가. 거리를 두고 있는데 상대가 비집고 들어오려고 하면 겁이 나고 침해당한 기분이 들어 버린다. 그래서 차단.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연애의 기회는 사라진다.


독립형

결혼생활이 지긋지긋해서 혼자를 갈망한 유형들. 이혼을 하고 나니 이렇게나 가뿐할 수 없다.  왜 사람을 사귀고 좋아해서 다시 지옥으로 들어가려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다. 어쩌다 좋은 사람이 생겨서 진도를 나가보려고 하다가도 어느 순간에 이르면 진정한 혼자가 편하다. 옆에 누가 없는 이 상태가 제일 편안하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나란 인간~ 이성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날 때부터 홀로 사는 것이 예견된 인생. 그렇게 살아도 충분하다고 여긴다.


순환형

어떤 순간에는 금사빠가 되기도 했다가 어떤 순간에는 썸형도 되지만, 어떤 시절엔  독립형으로 혼자의 삶을 누려본다. 그러나 또.. 다시 한 시즌 돌고 나면 외로워서... 머리로나마 연애를 꿈꾸어 보는 형. 아마 이혼을 한 이후의 시간이 길면 다양한 버전을 가져보지 않을까?  특히 젊어서 이혼을 한 경우라면. 관찰을 통해 내린 결론은 순환형을 거듭할수록 사람에 대한 마음이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아무도 궁금하지 않은 개인적인 결론


언젠가 후배의 이야기라며 들은 사연은 그랬다. "인연이 아닌지 남자 만나기가 힘들어요."  후배는 이혼을 하고 이성을 만나 사랑을 하고 싶은데 만날 때마다 잘 안되어서 속상해한다.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경우에도 현실 문제로 인해 연애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남성보다 여성이 더 힘들어 보인다.  양육비 부족과 생계 해결을 해야 하는 엄마라면 이혼 후의 삶이 얼마나 힘들까. 힘들어서 더 외롭고, 외로워서 힘드니 연애를 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는 현실이 가혹하지 않을까.


나이와 상관없이 연애하고 이별하는 유형

조심스럽게 썸만 타는 유형

연애하려고 태어난 것 같은 유형 

연애가 뭐예요? 먹는 거예요? 무관심형

내 인생이 꼬인 건 남자 때문이야! 연애, 이성에 적대적인 유형. 

연애 하나만 봐도 결이 다르다. 유부녀였다면 몰랐을 돌싱들의 세상. 간접 경험으로나마 인간의 다양성을 만나는 일은 드라마 보듯 재미있다. 타인의 삶이라서 그럴 것이다. 내가 겪으면 아프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결국 재미있는 추억이 되긴 하지만.


연애를 하건 말건

짝 없이 혼자 사는 삶에 부침은 있을 것이다.

하여 그대들의 삶을 응원한다. 나 포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