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라스 Jasmine Aug 07. 2024

일몰을 가슴속에 찰칵

쟈스민의 기분 좋은 날 오프닝 8/10/2024

강아지들과 매일 저녁 산책을 나가는데요. 며칠 전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산책을 나섰는데 운 좋게도 언덕에서 일몰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어요. 붉게 물든 하늘아래 태양이 서서히 언덕에 걸렸다가 사라지는 모습이 장관이었어요.

산책을 하던 사람들도 일몰의 장면을 구경하려고 멈춰 서서 넋을 잃고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더라고요.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아마도 이들은 매일 저녁 나와서 이 모습을 감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몰의 장면을 사진으로 비디오로 담았는데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그 장관은 그대로 담기지가 않더라구요. 내 눈앞에선 이렇게 아름다운데 그 아름다움을 왜 100% 사진은 담아내지 못할까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기억하고 싶은 장면, 또는 아름다운 광경을 그저 눈으로만 찍어두고 가슴속에 넣었다가 다시금 꺼내보는 것 같아요. 설렴 다시 꺼내보는 그 그림이 100% 일치하지 않더라도 나의 기억과 상상 속에 더 보태어진 그 모습이 어쩜 더 아름다운 게 아닐까요?

어디선가 읽었는데 우리가 보는 10%만이 현실이고 90%는 우리의 상상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가끔 왜 그 모습을 사진에 담지 못했을까 아쉬워할 때가 많은데, 가슴속에 담아둔 그 사진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첫곡으로 띄웁니다.

포레스텔라 - 백야 

https://www.youtube.com/watch?v=pOVNGANwcrk

이전 08화 폭풍과 바이올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