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한 끼, 단짠단짠 동파육

by 라니 글을 피우다

단조롭고, 무기력하고, 나른한 날.

짭조름하고 달콤한, 그 단짠의 무언가로

오늘 하루를 다시 빚어내고 싶다.


팔각의 향을 입혀

은근한 불 위에서 오래도록 어우러진 소스에,

고기는 사르르 풀리고

감정 또한 부드럽게 녹아든다.


야들야들한 고기 한 점이

입안에서 천천히 무너질 때,

지쳐 있던 하루도 달콤하게 위로받는다.


따뜻한 밥상 위,

가족과 함께 나누는 웃음 속에서

이 순간은 더욱 깊고 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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