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 관리를 위해 이노시톨과 함께 꾸준히 먹기 시작한 비타민D! 그전까지 비타민D는 뼈 건강, 칼슘에 좋은 영양제로만 알고 있었는데 비타민D의 결핍이 난소 기능, 배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다낭성 환자에게도 꼭 필요한 영양제라는 것을 다낭성 진단 후에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임신 중 비타민D 섭취는 아이의 뼈, 근육 발달에 효과적이며 아이의 습진 발병 가능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비타민D 수치가 부족하거나 결핍되지 않는다면 영양제를 별도로 복용할 필요가 없겠지만 나는 정상수치(30ng/ml)보다 한참 낮은 10ng/ml 미만이었기에, 병원에서 비타민D 주사 + 꾸준한 영양제 복용을 처방받았었다.
30ng/ml 이상 - 적정 수준 30ng/ml 미만 - 불충분 20ng/ml 미만 - 중등도 부족 10ng/ml 미만 - 심각한 부족
(일반적으로 20~50ng/ml 수준이면 적절, 12ng/ml 이하는 결핍)
전문가가 권장하는 수치 - 40~60ng/ml
사람의 체질, 앓고 있는 질환, 복용약 등에 따라 비타민D 흡수율에도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 흡수가 잘 안 되는 체질이라 영양제, 주사로도 적정 수준의 수치까지 도달하는데 무려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일반적인 경우 비타민D 검사를 1년에 한 번 정도 권장하지만 나는 수치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여서 검사도 3개월마다 받았었다.
"흠.. 이번에도 수치가 크게 안 올랐네요...
영양제 꾸준히 드시는 거 맞죠?"
"네... 매일 잘 먹고 있는데..."
"이게 흡수가 잘 안 되는 사람이 간혹 있긴 해요..
일단 오늘도 주사는 맞으셔야겠네요."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혈액검사 15분 후 바로 결과를 알 수 있었기에. 혈액검사하는 날이 곧 주사 맞는 날이라 생각했던...
그렇게 1년 반이 지난, 올여름. 웬일로 처음으로 수치가 적정 수준이상까지 도달하여 주사를 맞지 않게 되었다.
비타민D 관리 전 수치 : 8ng / ml
-> 최근 수치: 68ng / ml
비타민D 주사는 영양제보다 비타민D 함량이 최소 100배 이상 높아 그 함량이 10만~3만 IU에 달한다고 한다.
(영양제 비타민D 함량 : 1000~5000IU)
마침내 수치가 적정수치를 넘으면서 3개월마다 받던 혈액검사도 이제 1년에 한 번!
대신 영양제는 꾸준히!
그렇다면 과연 비타민D 복용시간은 언제가 좋을까?
그전까진 영양제를 전혀 챙겨 먹지 않던 나였기에 영양제에 알맞은 복용 시간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잠시 야즈 복용 때의 얘기를 살짝 하자면
다낭성을 진단받은 첫 번째 병원에서 선생님께 영양제에 대한 질문을 드린 적이 있다.
(그때가 야즈 복용한 지 한두 달쯤?)
인터넷으로 보니 야즈가 비타민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야즈 복용 중에는 필수 비타민 영양제를 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둥, 다낭성 질환에 이런이런 영양제가 좋다는 둥. 나의 불안감, 궁금증을 자극하는 글이 많았기에
그런 점에 대해 여쭤보았었다.
(선생님 답변)
"야즈때문에 일부러 안 먹던 영양제를 챙겨 먹을 필요는 없어요~
건강한 사람들도 '영양제 챙겨 먹으면 몸에 좋겠지~' 하면서 먹는 사람이 있고
귀찮아서 안 먹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환자분이 평소에 영양제를 챙겨 먹는 스타일이 아니었으면
야즈 먹는다고 해서 굳이 영양제를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비타민D의 필요성도 전혀 못 느꼈었다.
후에 병원을 옮기게 되면서 지금 선생님께서는 비타민D의 필요성을 강조하셨기에...!
그렇게 복용하게 된 비타민D
이노시톨, 비타민D를 복용하기 전날까지, 오후 10시마다 야즈를 먹고 있었기에 그 습관으로 이노시톨, 비타민D도 오후 늦게 복용했었다. (영양제를 오전에 몰아먹는 사람은 있어도.. 나처럼 늦은 오후에 먹는 사람이 또 있을까...)
그렇게 며칠을 복용하다 보니 이상하게 밤마다 잠들기가 어려운 수면장애를 겪게 되었는데 후에 알고 보니 그게 다 잘못된 비타민D의 복용시간 때문이었다! 비타민D가 수면에 도움 되는 호르몬인 멜로토닌 분비를 저해해 잠을 설치게 한다고... 그래서 저녁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잘못 먹으면 짬 깨우는 비타민!)
이상적인 복용 시간은 아침, 점심식사 후! 비타민D가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름기 있는 음식을 섭취한 뒤 복용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도 일반적인 하루 권장량보다 높은 함량의 비타민D를 복용 중인데 (비타민D 흡수가 잘 되지 않는 특이체질로 전문의와 상담 후 5000iu 복용 중)
비타민D를 과다 섭취할 경우,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초반에는 구역, 구토, 식욕부진의 증상으로 시작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심장, 폐, 신장 등에 석회화(염증 등으로 딱딱해짐)를 일으킬 수 있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고칼슘혈증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니 반드시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 1위 = 비타민D
1년에 한 번 검사를 통해 전문의와 상담 후 자신의 몸에 알맞은 함량의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