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조금만 검색하다보면 연관검색어로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글을 쉽게 볼 수 있다.다낭성 질환을 가진 여성들이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으로 체중 증가,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설명과 함께.
나 역시 다낭성을 진단받고서 한참 인터넷으로 다낭성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던 중 인슐린 저항성에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과연 인슐린 저항성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인슐린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단백질 *혈당 조절 *지방 대사 조절 - 지방 분해 억제, 에너지 균형 조절 *단백질 대사 촉진 *혈중 중성지방 감소
즉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 혈당 ↑
->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성인형 당뇨(제2형 당뇨) 위험 ↑
그렇다면 인슐린 저항성은 왜 높아지는가?
1. 다낭성 환자, 호르몬 불균형
2. 신체활동 부족
3. 유전적 요인
4. 잘못된 식습관
다낭성 환자의 50~70%가 비만인 이유도 바로 인슐린 저항성과 깊은 연관이 있겠다.
인슐린이 감소하면 혈당이 세포로 이동하지 못해 세포에서는 영양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뇌에 보낸다고 한다. 영양분을 채우기 위해 뇌에서는 배고픔을 발동!
이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은?
1. 식단 관리 : 채소 위주의 식단, 통곡물,
건강한 지방(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오일), 고단백 식품(콩, 두부)
2, 운동
3. 이노시톨 복용
4. 혈당 조절 영양제
다낭성 환자라면 이노시톨은 다들 들어봤을 영양제일 테고 나 또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효과가 있는 이노시톨을 꾸준히 복용 중이니.그리고 혈당 조절 영양제를 두 달 정도 복용하다 중단했는데 중단이유에 대해 지금부터 적어보겠다.
먼저 나는 야즈복용 2달 만에 5kg의 체중이 증가했었고, 야즈 중단과 동시에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전에도 말했다시피... 생각과는 달리 운동을 하면서도 체중은 조금도 줄지 않았고,그래서 찾게 된 혈당조절 영양제! 혈당을 조절해서 체지방 감소 효과까지 있다는 그 영양제의 도움을 받아보고자 했던 것이다.
전부터도 늘씬한 연예인, 모델들이 광고하는 혈당조절영양제를 보면서 '과연 저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정말 먹기만 하면 한 달 안에 체지방이 감소될까?' 궁금하던 참 이번기회에 한번 그 효과를 직접 실험해 보기로!
그 결과, 기대와는 달리 2달 정도를 복용하며 운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후기를 보면 복용 한 달도 안 돼서 1~2kg 감량에 성공했다는 글이 제법 많았는데... 나에게는 아쉽게도 전혀 효과가 없었다. 그래도 꾸준히 먹다 보면 '혈당조절에는 도움이 되겠거니~' 싶어 복용을 계속 이어 나갔는데,
뒤늦게 영양제에 함유되어 있는'바나바잎 추출물' 성분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성분으로 인해 바로 복용 중단!
바로 '바나바잎 추출물'이 저혈압을 유발한다는 점!
나는 유전적 요인으로 저혈압이 있기에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바로 중단했다.
그리고 당시 복용 중이었던 혈당 조절제 외에 다른 혈당 조절제에도 '바나바잎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는지 알아보았는데.
이처럼 시중에 판매되는 혈당조절제 대부분에는 '바나바잎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다.
바로 바나바잎 주요 성분인 콜로솔산이 인슐린 작용을 촉진하여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 (처음엔...바나나잎'으로 착각...;;)
바나바잎
바나바잎에는 혈당조절, 체중조절, 항산화 효과, 소화 개선, 항암효과, 변비예방, 피부개선 등 많은 효능이 있지만 저혈압 환자가 과도한 섭취를 하게 되면 어지러움, 피로감, 실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알레르기 증상,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에 무작정 체중감량을 위해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볼 수 있겠다. 시중에서 너무 쉽게 구할 수 있기에 복용전 주의!
저혈압과 다낭성을 모두 가진 나로서는... 그저 운동과 몸에 좋은 음식 먹으며 다낭성을 관리하는 수밖에...!
그러고 보니... 나는 홍삼을 먹고 그 부작용인 부정출혈로 산부인과 방문,그때도 '건강식품, 영양제는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구나!', '꼭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하는구나!' 느꼈었는데... 혈당조절제도 무턱대고 복용했으니... 실수가 또다시 반복된 상황...!
이처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강식품, 영양제는 그 안에 함유된 성분이 나에게 어떤 작용을 초래할지 예상치 못하고 무턱대고 복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글을 작성하며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건강식품, 영양제는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할 것!)
다낭성 환자는 체중을 5~10%만 감량해도 놀라운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체중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줘야 한다. 나는 다낭성을 앓으면서도 과체중, 비만이 아니기에 나에게는 체중 감량으로 다낭성 개선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지만 과체중 환자에게는 체중 감량이 생리 주기, 배란 회복, 호르몬 균형 개선으로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꼭 운동, 식단 그리고 몸에 맞는다면 혈당조절제로 체중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겠다.
다낭성이라 생리도 들쑥날쑥 가뜩이나 불편한 게 이만저만 아닌데!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살까지 쉽게 찐다니!!!! 그래도 어쩌겠는가...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수밖에...!
다낭성하나 앓을 뿐인데 그로 인해 인슐린이 체중이 미치는 영향, 생전 처음 들어본 바나바잎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내 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 전까지는 생리가 들쑥날쑥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채 방치하고, 산부인과도 몇 년이 지나서야 찾아가게 되었으니....! 오히려 큰 병을 막기 위한 다낭성이 아닌가 싶다. (그냥 그렇게 긍정의 마인드로 오늘도 관리해야지 뭐...)
최근 나의 지인이 요즘 들어 부쩍 생리가 늦어지고, 간혹 생리가 끝나서도 약간의 출혈 증상이 있다며 병원을 가보는 게 좋을지 내게 물어봤는데(아무래도 내가 다낭성을 앓으며 여성질횐에 대한 정보가 본인보다 많을 거라 생각했나 보다).
다낭성뿐만 아니라 여성질환에는 얼마나 다양하고, 내가 들어보지도 못한 질환들이 많이 있겠는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바로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본인 몸의 이상원인을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겠지!
그것이 나의 답변이었다. (조만간 병원을 간다고는 했는데 과연 갈지 모르겠다...!)
나 같은 경우도 산부인과 진료를 계속 미뤘던 이유 중 하나가, '다음 달에는 괜찮겠지 뭐~' 하면서 다음 달 생리가 정상적이면 바로 안심했던 것이다. 그렇게 몇 년을... '다음 달은 괜찮겠지 뭐~'
다낭성을 진단받은 후, 나는 주변 지인들에게 산부인과 검사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과거의 나에게도... 한마디 할 기회가 생긴다면... '너 생리 그렇게 불규칙한데 그만 버티고 병원 좀 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