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후기에서 감독관 후기로
바로 위의 '치러졌다'를 타이핑 할 때 치르다/치루다를 생각하는 날 발견할 때처럼 종종 드는 생각이다.
('치루다' 라는 동사는 없다. '치르다 + 어 => 치러' 치루다, 치뤄지다, 치뤘다는 놀랍게도 모두 비표준어이다.)
정말 질리게도 외웠었는데... 아마 9급 공무원을 준비해 본 사람들은 다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한 문제 차이로 떨어졌으니까 다음번엔 무조건 붙어, 절대 걱정 하지 마"
"이번에 아깝게 떨어졌으니까 무조건 합격하겠지 뭐"
문득 "선생님은 너희들이 뭘 하는지 다 보여"라고 말씀하시던 중학교 선생님이 생각났다. 진짜다. 진짜 한눈에 다 보인다. '선생님은 안 보이겠거니 하고 딴짓하던 내 모습을 보고도 넘어가 주신 거겠지' 따위의 생각을 하면서 시간이 가길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