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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atles, Part 8.

by XandO Jan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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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개봉하여 200만 관객이 들어 크게 히트한 영화

[ LOVE ACTUALLY ]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표작이다.


리처드 커티스의 연출작으로

[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 [ 노팅 힐 ], [ 브릿지존스의 일기 ]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로맨틱 코미디 거장의 히트작이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추어 작정을 하고 발표한 시즌 흥행물이기도 하다.

그의 의도는 적중하여 ( 최소한 한국에서는 )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생각나는 All The Time Favorite 영화이며

또, 각 방송국에서도 이 의견에 이견이 없는 듯하다.


이 영화의 O.S.T로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은 분명

비틀스의 [ All You Need Is Love ]가 아닐까?


1. All You Need Is Love -  Love Actually O.S.T

1967년 발매된 [ Magical Mystery Tour ]에 수록되었던 곡으로,

이 곡에는 4곡의 다른 곡들이 애드립성으로 편곡되어 곡 구성에 위트를 더해 준다.


프랑스의 국가인 [ la Marseillaise ], 바흐의 [ Brandenburg 협주곡 2번 ]. 글렌 밀러의 [  In The Mood  ] 그리고 비틀스 자신의 [ She Loves You ]가 곡 안에 편곡되어 들어있다.


재미있는 에프소드는 프랑스의 국가를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림픽 경기 개막식에 프랑스 선수단이 입장할 때,

울려 퍼지는 프랑스 국가를 듣게 되면

" 어? 왜 여기서 [ All You Need Is Love ]가 나오지? '

라며 방송사고 또는 개막식 중간 이벤트가 시작되는 건가?

라고 잠시 착각을 한다고 한다.


1967년에 발매된 시점으로는

EP, 컴필레이션 앨범이었으나

앨범의 퀄리티나 대중의 인기도에서

정규 앨범과 비교하여 부족함이 없는 비틀스의 명반임을 인정받아

1980년대 이후로는 정규 앨범처럼 인정되는 앨범이다.


또한 이 앨범은 급조되어 기획되기는 했지만

비틀스의 세 번째 영화 프로젝트인 [ Magical Mystery Tour ]이라는

TV 방송용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앨범이다.


[ Magical Mystery Tour ]라는 앨범 타이틀은

당시 미국과 영국의 저소득층 노동자들 사이에 유행하던

“ 묻지마 단체 관광 상품 "들의 상품명이었다고 한다.

영화는 매우 즉흥적으로 기획되어 만들어졌고

링고 스타가 촬영 감독을 맡았다고 한다.

평론가들이나 대중들,

심지어 존 레넌 조차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프로젝트로 회고했다.

하지만, 의외로

스티븐 스필버그는 영화과 학창 시절,

이 영화를 보고 전위예술 영화의 모든 것을 깨우쳤다고 호평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지

돌려서 이야기한 것인지 진심을 담은 것인지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직접 물어봐야겠다 ^^

( 당연히 기회는 없을 거 같다. )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한 대로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퀄리티는

비틀스 최고의 앨범으로 칭송받는 [ Sgt.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 ]의 연결선상에 있는 앨범이며

심지어 녹음/제작 기간도 겹쳐지는 앨범이라

정규 앨범으로 인정받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앨범이다.


2. Strawberry Field Forever

[ Strawberry Field Forever ]는 비틀스의 명곡을 언급할 때 늘 순위권을 다투는 곡 중에 하나이다.

첫 싱글 [ Please Please Me ] 발매 이후,

모든 싱글은 영국 싱글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이 곡에서 12번째 연속 기록이 깨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는 했다.

앨범 수록에서 A면, B면을 구분하지 않은 채

[ Strawberry Field Forever ]를 한 면의 첫 번째 트랙으로

또 다른 면의 첫 번째 트랙에는 또 다른 명곡인 [ Panny Lane ]을 수록하여

혼돈을 준 채로

[ Strawberry Field Forever ]를 싱글로 먼저 발매한 이유로, 이 곡이 싱글차트 1위에 오르지 못했다고 평론가들은 분석했다.

이제 비틀스의 인기도 저물어 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는 했지만

비틀스 멤버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이 곡은 조성과 템포가 다르게 녹음된 두 개의 편곡이 나왔는데,

몽환적 느낌의 발라드 버전과 좀 더 공격적인 관현악 반주로 이루어진 버전을

천재 프로듀서 조지 마틴은 세밀한 테이프 속도 조절을 통하여

하나의 곡으로 합쳐내는 마술을 부린 곡으로도 유명하다.


2. Panny Lane

[ Strawberry Field Forever ]와 함께 역대 최고의 싱글로 평가되는 곡 [ Panny Lane ]

그들의 싱글 발표 곡 중에 13번째로 1위를 차지한 곡이다.


비틀스의 팬들 중에는 크게

존 레넌 파와 폴 맥카트니 파로 나누어진다.

의식 자체의 흐름에 충실한 가사와 염세적인 분위기의 곡이 대부분인

존 레넌의 곡들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부류들과

영국의 리버풀 시내를 여유롭고 낭만적인 발걸음으로 걸어 다니는 듯한

자유로운 분위기의 폴 맥카트니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담긴 곡들!


단짝같이 붙어 다니는 두 곡을 비교해서 감상해 보는 것도 퍽이나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이다.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발라드가 한곡 있다.

[ Fool On The Hill ]


당시, 비틀스 멤버들은 조지 해리슨의 영향으로

인도 철학과 마하리시 마헤쉬라는 요기에게 푹 빠져있던 상태였고

곡에서 이야기하는 Fool ( 바보 )는 마하리시를 지칭한다.

직역하면 바보이지만, 비틀스의 의도는

초월적인 순수함을 유지한 존재를 비유한 표현이라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하리시는 비틀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여러 가지 성적인 추문을 일으켜 비틀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3. Fool On The Hill

간단한 피아노 반주의 데모로 만들어졌던 폴 맥카트니의 아름다운 발라드

[ Fool On The Hill ]은

3명의 플루트 연주와 폴 맥카트니, 자신이 직접 연주로 참여한 리코더 연주가 합쳐지면서

그 우아하고 완전한 버전이 완성된다.


개인적으로 원곡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2004년에, 47살의 나이로 데뷔 앨범을 낸

노르웨이 출신의 가수 Inger Marie의 [Make This Moment ]에 실린 버전을 자주 찾아 듣는다


4. Fool On The Hill / Nature Boy - Inger marie

Nat King Cole의 [  Nature Boy ]와 한곡으로 연결된 짧은 메들리 형식의 발라드인데

낙엽 지는 가을이나 눈 내리는 겨울이면

자주 생각나는 곡이다.


그리고,

비틀스는 그들 전성기의 3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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