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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so Baba - Richard Bona

카메룬의 " For Everythong "                 

by XandO Mar 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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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One Guitarist < Pat Metheny > 그룹의 월드투어인

< Speaking Of Now > 공연으로 기억한다.


이 무대에서 Richard Bona는

보컬이면 보컬, 베이스면 베이스, 키보드, 각종 타악기까지

못 다루는 악기가 무엇인지가 궁금할 정도로

그의 다재다능함을 마구마구 뿜어내며

무대 위를 종횡무진 누빈다.


Pat Metheny는 그를 소개하면서 그의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For Everything"이라는 애칭을 붙여 찬사를 보낸다.


For Everything, Richard Bona.


그렇게

나는 그의 열열한 팬이 되었다.


1. Bisso baba ( Always Together ) - Richard Bona

2001년 발매된

그의 두 번째 솔로 앨범 [ Reverence ]이자 그의 대표작이다.

첫 트랙의 시작을 모국어 기도로 시작하고

연이어 이 앨범의 타이틀 트랙인

두 번째 트랙 [ Bisso Baba ]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리차드 보나의 곡이다.


E ta nde bunia bo sona muna miango

E ta nde bunia bo sona muna na sango

Tete loba mon a bodi babo missima

Nde nje ta bobe etum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며 함께합니다.

우리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지켜줍니다.

아이들이 웃을 수 있도록, 우리가 하나가 됩니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합니다.


Richard Bona의 "Bisso Baba"는

그가 살던 외곽도시 민타에서 주로 사용되던

두알라어(카메룬의 언어)로 가사가 쓰인 곡이라고 추측된다.

카메룬에서는 영어, 프랑스어를 비롯해

200여 개가 훨씬 넘는 소수민족들의 언어들이 사용되기 때문에

솔직히, 리차드 보나에게 직접 물어보기 전에는

어느 언어인지, 무슨 뜻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가장 자주 사용되는 번역 AI도 언어인식을 못할 정도이니...


리차드 보나는 아프리카 카메룬의 외곽도시 민타 출신으로

그의 할아버지는 그 부족의 종교와 역사

그리고 음악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그리오"셨다.

할아버지는 찬양가이자 가수이며 타악기 연주자 이기도 하셨고

그의 어머니도 가수이며 타악기 연주자여서

음악가 집안에서 자란 보나는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가까이 접하며 자랐다.


보나는 네 살 때부터 악기들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다섯 살 때부터는 마을 교회에서 공연하기도 한다.

부유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보나는 

오래된 오토바이 기름탱크 위에 줄을 묶어서 자작 기타를 만들어 연주하는 등

여러 가지 악기들을 직접 만들어 연주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이 남다른 천재였다.


그 후, 독일로 이주하여 음악을 공부하고

프랑스를 거쳐 미국에 정착한다.

현재는 뉴욕대학 음대교수를 거쳐

아내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음악활동과 후학을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음악은

이국적이라는 표현을 너머 아주 많이 낯설다

언어때문만이 아니고

멜로디의 흐름이나 리듬의 결까지도

우리가 즐겨 듣던 음악들과 비교하면

아주 많이 낯설다.


하지만

그 낯선 어색함에게

한 소절이 끝나기도 전에

몸과 마음은 

무참히 무장해제 당한다.


리차드 보나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듣자마자 느껴지는

싫지 않은 낯섦에 귀를 내어주고

어이쿠 하는 사이 이미 턱밑까지 들이닥친

먼 나라의 리듬과 멜로디에

마음까지 내어준다.


이것이, 카메룬 컬처인가?



코로나를 전후하여

드라마, 영화, 음악들의 작품들과 아티스트들을

거듭하여 열거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K - 컬처가 세계인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음에 너무도 자랑스러운 뿐이다.


단, 한 가지 작은 아쉬움은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대중음악들도

비주얼적인 면에 너무 치중하고

외국의 음악을 흉내 낸 K-Pop 보다는,


당장은, 그들에게는 낯설지도 모르지만

우리만이 가진 독특한 한국의 정서가 가득 담긴 노랫가락에

세계인이 귀와 마음을 내어줄

진정한 우리만의 k -pop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2. 송소희 - Not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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