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기적 같은 일이 있을까
드디어 올해 n번째 기적이 일어났다.
새 회사로 이직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팀장직 스카우트 제안을 받다니..
내가 일하는 병원에서는 참 드문 일이라고 한다.
참, 나는 전 직장인 항공사를 사직하고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병원에서 근무한 지도 벌써 3년이 지났다.
전공과 무관하게 직종을 변경하였기 때문에
이 일을 하면서도 에피소드가 참 많다.
이 이야기도 차차 풀어보도록 하겠다.
아무튼, 얼마 전 이직 제안을 받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뭐라고 이런 기회를 주신 걸까?
평소 어떤 부분을 좋게 보셨을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할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나날이 이어졌다.
주변에서도 걱정해 주는 분들이 더 많았다.
대표 원장님의 '개원 병원'이었기 때문이다.
"새로 개원한 병원이라면 자잘한 업무가 쏟아져
나올 거야.. 생각보다 더 많을 걸?"
체계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나가야 하며,
새로운 팀원들과의 손 발도 중요할 것이다.
그뿐인가? 팀장이 되었으니
임무는 더욱 막중할 것이다.
팀장이라.. 생전 처음 맡아보는 직책이다.
그렇기에 두려운 마음만 가득했다.
하지만 나는 새로운 기회를 잡아보기로 결심했다.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생각보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
새로운 팀원들과도 더 나은 근무 환경으로
손 발을 맞춰가고 싶었다.
또 이렇게도 다짐했다.
조금 서툴더라도 괜찮다.
새벽 기상은 자신 있으니
조금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면 그만이다.
20분만 일찍 출근해도 주변을 정돈하며
빠르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은 무모한 선택일지 모르지만
새벽 기상의 짬바를 믿고 이대로 고! 해보겠다.
조금은 미련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는 모든 게
새벽 기상의 결과라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도 새벽시간을 십분 활용할 생각이다.
새벽에 기상해 나를 단련하며 묵묵히 걸어 나갔던
그 길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