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함과 동시에
각자의 연약함을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아무에게도 열지 않았던 혹은 열지 못했던
마음속 문을 연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통해
그 누구보다 서로에게
편안하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서가고 있다
사랑은 참 신비하다
남편에게 내 모난 모습을 보여주면 보여줄수록
나는 더 큰 사랑을 느낀다
조금이라도 정제된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도
동일한 사랑으로 나를 바라볼 거란 믿음
그 믿음에서 오는 평안함이 정말 깊다
연애와 결혼의 차이가 여기 있는 것 같다
‘너’와 ‘나’를 구분 짓지 않고
‘우리’로, 하나로 여기는 마음
우린 이제 돌이킬 수 없이 한 팀이라는 마음